▲ 문성현 ⓒ넥센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우완 투수 문성현은 올해 팀 필승조 후보 중 한 명이다. 예비역 효과를 기대하는 선수기도 하다.

2010년 넥센에 입단해 벌써 9년차가 된 문성현은 2015년 말 상무에 입대해 지난해 말 제대했다. 상무에서 기량을 갈고 닦으며 2016년 남부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제는 팀에 돌아와 자리를 찾기 위한 과정을 겪고 있다. 지난 11일 경찰청과의 연습경기에서는 9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13일 한화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만난 문성현은 "제가 상무 가기 전엔 선배가 더 많았는데 지금은 저보다 후배가 더 많다. 캠프에서 적응하려고 먼저 더 노력했다"고 팀 복귀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더 성장한 모습으로 팀에 돌아오기 위해 문성현이 갈고 닦은 것은 제구였다. 그는 "기복 없이 일정하게 던지기 위해 제구력에 중점을 두고 있다. 상무에서도 제구를 의식하면서 경기에 임했다"고 밝혔다. 그외에도 투심 패스트볼을 연마하며 구종을 늘렸다.

문성현은 "상무 가기 전엔 (투심을) 몇 개씩 던지다가 맞으면 안 던지고 그랬다. 그런데 상무에 가서는 맞더라도 많이 던졌다. 그러면서 손에 익은 것 같다. 원래 제가 뜬공이 많은 유형이라 땅볼을 유도할 수 있는 무브먼트가 있는 공을 던지고 싶었다"고 밝혔다.

"군대를 다녀오니 조금 더 성숙해진 것 같기도 하다"는 문성현은 후배들에게도 빨리 군 문제를 해결하길 조언하고 있다고. 문성현은 "이제 어떤 보직이 주어져도 전력을 다해 던지겠다. 필승조 기회가 온다면 꿰차고 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입대 전 문성현은 어떤 타자를 상대하든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져 '싸움닭'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그러나 노련미가 필요했던 그는 상무에서 많은 공을 던지며 자신의 야구를 찾아 돌아왔다. 그가 갈고 닦아온 투심이 그의 성공적인 복귀를 도와주는 열쇠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