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유 VS 세비야 SPO일러 ⓒ김종래 디자이너

[스포티비뉴스] 축구 중계는 '라이브'가 생명이다. 생방송을 사수하면 '스포일러' 걱정이 없다. 스포티비뉴스는 경기를 미리 보면서 약간의 '스포'를 뿌려 볼 생각이다.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팀을 결정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세비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를 'SPO일러'로 전망한다.<편집자 주>

*경기 정보: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세비야 FC, 2018년 3월 14일 새벽 4시 45분, 올드 트래포드, 맨체스터(영국)

▲ "루카쿠 너도 좀 일해라" 데 헤아

◆1ST: 데 헤아 없었다면 어쩔뻔했니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가 없었다면, 맨유는 지금 우울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 모르겠다. 맨유는 지난 1차전 세비야 원정에서 90분 동안 4번의 슈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주제 무리뉴 맨유 감독은 일단 실점하지 않은 것이 우선이라고 봤다.

반대로 생각하면 세비야는 홈에서 득점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생각했고, 20개의 소나기 슈팅이 쏟아졌다. 호아킨 코레아, 스티븐 은존지, 루이스 무리엘의 헤더가 맨유 골문을 공략했다. 특히 골키퍼 데 헤아가 전반 막판 무리엘이 2m도 안 되는 거리에서 시도한 헤더를 막아낸 장면이 백미.

경기 후 영국 공영방송 'BBC'를 비롯해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데 헤아를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데 헤아는 경기 후 "세비야가 경기를 잘했다. 우리 수비도 나쁘지 않았지만, 세비야가 공을 지배했다.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쳐) 열린 결말이 됐다"고 말하며 자신의 활약에 나름 만족감을 드러냈다. 

2차전에도 데 헤아만 일하면 곤란하다. 지난 리버풀과 경기에서 절정의 골 감각을 보여준 마커스 래시포드와 맨유 대표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가 일할 차례다. 

▲ 치열했던 두 팀의 1차전 경기

 ◆MATCH POINT: 맨유는 홈극강, 포그바 출전은 알 수 없다

맨유가 유리한 게 사실이다. 맨유는 0-0으로 비겨도 홈에서 연장전을 치를 수 있다. 맨유는 홈에서 극강이다. 이번 시즌 모든 대회 홈에서 치른 20경기에서 1번밖에 지지 않았다. 18승을 거뒀고 1무를 기록했다. 그중 12번의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총 43골을 기록했다. 경기당 득점이 2골이 넘는다. 1패는 맨체스터 시티에 당한 패배. 영국으로 원정 온 세비야는 90분 내에 경기를 끝내고 싶어 할 것이다. 

핵심 미드필더 폴 포그바의 출전 가능성도 화두다. 포그바는 지난 리그 30라운드 리버풀전을 앞둔 최종 훈련에서 허리를 다쳤다. 결국 리버풀전에 결장했다. 포그바는 재활에 몰두 중이다. 영국 현지 언론은 포그바의 출전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

무리뉴 감독도 세비야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그바 출전 가능성에 대해) 나는 모른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행인 것은 포그바가 없어도 맨유의 경기력은 크게 문제가 없다는 것. 

오히려 밸런스가 더 좋아졌다. 맨유의 신예 스콧 맥토미나이와 네마냐 마티치가 후방을 든든하게 지키면서 전방에 공격진이 공격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됐다. 리버풀을 상대로 완벽한 2-0 승리를 따냈다. 포그바가 출전하면 좋지만, 현재로선 크게 아쉬울 게 없는 상황이다.

세비야는 이번 시즌 원정 20경기에서 9번 졌다. 챔피언스리그 원정 3경기에서 2무 1패로 승리가 없는데 8실점을 내줘 원정에서 유독 취약했다. 최근 리그 4경기에서도 2경기는 무실점으로 마쳤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2-5 패), 발렌시아(0-2패)와 같은 강팀을 상대로 수비가 크게 흔들린 것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한 무리뉴 감독

◆MANAGER TALK "죽느냐 살리냐가 걸렸다" 무리뉴 vs "어려운 경기, 그러나 8강 도전" 몬텔라

무리뉴 맨유 감독은 세비야전의 중요성을 "죽느냐 살리냐가 달린 경기"라고 표현했다. 맨유는 세비야 원정에서 0-0으로 비긴 이후 리그에서 3연승을 거뒀다. 흐름을 찾았지만, 세비야와 원정에서 지면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이라는 치명상을 입는다. 맨유 구단의 위상을 생각하면 16강 탈락은 실패로 정리할 수 있다. 

"세비야와 이어진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전은 리버풀전보다 더 중요하다. 2연전은 죽느냐 사느냐가 걸린 경기다. 현대 축구에선 매일, 매주, 경기마다 산다. 만약 우리가 세비야에 지면 대중은 잊겠지만, 우리에겐 마지막 주다."

맨유는2013-14시즌 이후 4시즌 만에 챔피언스리그 8강에 도전한다.

세비야엔 어려운 상황인 건 맞다. 상대는 맨유고 무리뉴다. 원정이다. 선제골을 내주면 크게 무너질 수 있다. 맨유는 최근 흐름도 좋다. 빈첸초 몬텔라 세비야 감독도 상황의 어려움은 인정했지만, 포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90분 혹은 더 긴 경기가 될 수 있다. 8강에 가기 위해선 우리가 뭉쳐야 한다. (챔피언스리그는) 엄청난 경기다. 8강에 오르면 우리 구단이 60년 만에 성취하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1차전에 경기를 했다면 더 유리한 상황이 됐겠지만, 우리는 우리의 능력을 믿는다."

글=이종현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