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다의 결정력 부족으로 안방에서 패한 울산 ⓒ울산=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울산현대는 20개의 슈팅을 뿌렸지만 상하이상강 골문 안으로 향한 슈팅은 단 두 개 뿐이었다. 모두 오르샤가 기록했다. 야심차게 영입한 토요다 요헤이는 4번의 슈팅을 했지만 모두 허공으로 날아갔고, 교체로 들어간 주니오는 단 하나의 슈팅도 하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울산은 13일 저녁 상하이상강을 안방 문수축구경기장으로 부러 치른 2018년 AFC 챔피언스리그 F조 4차전 경기에서 0-1로 졌다.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처음 당한 패배지만, 최근 공식 경기 2연패이자, 4연속 무승. 울산은 지난 2월 2일 가와사키프론탈레와 F조 2차전에 거둔 2-1 승리 이후 1무 3패를 기록하며 침체에 빠졌다.

상하이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거두고 돌아온 울산은 정작 안방에서 무력했다. 상하이상강이 전반전에 우레이와 오딜 아흐메도프를 빼고 뒤로 물러섰지만, 전반전에만 13번이나 시도한 슈팅이 무위에 그쳤다. 울산은 90분 동안 20차례나 슈팅을 했지만 유효 슈팅은 오르샤만 2차례 기록했다. 

8차례 슈팅을 홀로 기록한 오르샤는 위협적이었다. 오르샤의 슈팅은 골대를 때리기도 했고, 아슬아슬하게 골문 옆으로 빗나가기도 했다. 

◆ 오늘의 장면: 완벽한 기회 허공으로 날린 토요다, 매 경기 아쉬운 결정력

하지만 토요다는 전반 17분 문전 진입으로 찾아온 절호의 기회를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고, 전반 40분에는 완벽한 일대일 기회를 허공으로 날렸다. 

토요다는 이종호의 부상, 주니오의 뒤늦은 합류로 올 시즌 울산의 선발 공격수로 기회를 잡고 있지만 매 경기 마무리 상황에서 무딘 플레이로 한숨을 부르고 있다. 

울산은 전반전에 찾아온 기회를 살렸다면 이길 수 있는 흐름을 만들 수 있었다. 부족한 결정력이 후반전의 열세를 불렀다.

후반전에 최대 6명의 선수를 전방으로 올려 공격에 나선 울산은 더 큰 점수 차로 질 수도 있었다. 오스카와 헐크, 엘케송을 통한 상하이상강의 역습이 날카로웠다. 

경기 내내 30%대의 볼 점유율을 기록한 상하이상강은 이들의 돌파와 슈팅, 침투로 10회 이상의 슈팅 기회를 만들며 울산 골문을 위협했다. 경기 종료 5분 여를 남기고 세 차례나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았으나 엘케송의 마무리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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