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윤성빈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부산, 신원철 기자] 초구 직구149km, 윤성빈이 1군 첫 등판에서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다. 

롯데 오른손 투수 윤성빈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LG 트윈스와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와 3이닝 6피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1회 선두 타자 안익훈에게 던진 초구 직구가 149km였다. 안익훈에게 3루수 옆으로 빠지는 안타를 맞았지만 3루수가 유격수 쪽으로 치우쳐있기 때문이었다. 김현수는 1루수 병살타로 잡았다. 박용택에게는 슬라이더를 던져 서서 삼진을 유도했다.

2회에는 선두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에게 홈런을 맞았다. 다음 타자 채은성과 양석환에게는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박지규 타석에서는 초구를 던지기 전 보크를 지적받았고, 그 뒤로 갑자기 제구가 흔들렸다. 박지규에게 볼넷을 허용한데다 포수 김사훈이 패스트볼을 저지르면서 채은성이 홈을 밟게 됐다.

윤성빈은 무사 1, 3루에서 유강남을 1루수 병살타로 잡아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고 3루 주자 양석환은 묶었다. 백승현에게 볼넷을 내줘 다시 2사 1, 3루로 주자가 늘었지만 안익훈에게 바깥쪽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고 이닝을 마쳤다.

조원우 감독은 윤성빈에게 3이닝을 맡길 생각이라고 했다. 경기 내용에 따라 줄어들거나 늘어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윤성빈은 3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김현수에게 '체크스윙 안타'를 허용하는 불운을 겪었지만 박용택을 우익수 뜬공으로 막았다. 가르시아 타석에서 폭투에 이어 안타를 맞아 실점이 늘었다. 채은성과 양석환을 범타 처리하고 임무를 마쳤다. 4회에는 노경은이 나왔다. 

윤성빈에게 이번 경기는 1군 첫 등판이었다. 지난해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 1군 경기 경력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어깨 재활에 집중하느라 시범경기에서도 얼굴을 볼 수 없었다. 1년 늦게 밟은 사직구장 마운드지만 기대치는 달라지지 않았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