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아도니스 가르시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신원철 기자] '나믿가믿 시즌2'는 없다? LG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13일 시범경기 데뷔전 3타수 무안타를 잊게 만드는 맹타를 휘둘렀다. 

가르시아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외야로 나가는 공이 보이지 않던 13일과 달리 하루 만에 완전히 다른 결과를 냈다. LG는 4-2로 롯데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LG 류중일 감독은 가르시아를 믿고 있었다. 삼성 시절 유행어가 됐던 "나는 믿을 거야, (라이언) 가코 믿을 거야"와 비슷한 상황 같지만 그렇지 않다. 확신의 정도가 다르다. 

류중일 감독은 "오키나와에서 어깨가 뭉쳐서 경기 감각이 떨어진 면이 있다. 두고 보면 잘 칠거다. 못 치면 내 눈(감)이 떨어진 거다"라며 웃었다. 

감독의 기대치를 듣기라도 한 듯 가르시아는 선두 타자로 나온 2회 첫 타석부터 장타를 날렸다. 롯데의 특급 유망주 윤성빈의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대형 홈런. 

가르시아는 3회 1사 2루 기회에서도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5회에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루수 병살타-서서 삼진-3루수 땅볼에 그친 13일과는 달랐다. 

류중일 감독의 기대는 근거가 있었다. 가르시아의 폼을 보면 회전축이 고정돼 있고, 공이 방망이에 맞는 면적이 넓기 때문에 좋은 타격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비록 리빌딩 팀에서 주전 공백 덕분에 기회를 잡은 경우기는 해도 애틀랜타에서 한 시즌을 주전 3루수로 보낸 경험이 있는 가르시아다. 당시 134경기에 나와 타율 0.273, OPS 0.717과 14홈런을 기록했다. 

KBO 리그에 도전하는 시점은 가코(당시 30살)가 가르시아(33살)를 앞선다. 그러나 직전 두 시즌 추세를 보면 가코는 하락세가 분명했다. 나믿가믿2는 없다. 그게 류중일 감독의 기대이자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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