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라드 호잉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이 남다른 장타력으로 KBO 리그 안착을 예고하고 있다.

호잉은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서 3루타 2개를 때려내는 등 2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활약을 펼쳤다. 한화는 13-5 대승을 거두고 시범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호잉은 지난해 한화에서 활약한 윌린 로사리오와는 다른 유형의 타자. 빠른 발을 바탕으로 주력과 수비에 장점을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한용덕 한화 감독은 호잉을 주로 하위 타순에 놓으며 타순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기를 바랐다.

그런데 호잉의 장타 낌새가 심상치 않다. 호잉은 시범경기 첫 날인 13일 6회 역전 투런포를 때려낸 데 이어 14일에는 첫 타석인 3회 우익수 오른쪽 3루타를 기록했고 5회에도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날렸다.

호잉은 외야 쪽으로 타구가 가는 것을 본 뒤에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3루까지 쇄도했다. 오히려 넥센 야수들이 호잉의 빠른 발을 보며 조급하게 플레이를 하다가 한 베이스를 더 내줬다. 6회 호잉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릴 때는 내야수들이 모두 우익선상 쪽으로 이동하는 시프트도 보였다.

시범경기에서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수비 시프트까지 이끌어낸 호잉. 주력은 슬럼프를 타지 않는 만큼 시즌 내내 활발한 경기력이 예상된다. 한 감독은 "하위 타순에서 가끔 한 번씩 쳐주면 좋겠다"고 호잉에 대한 기대치를 드러냈지만 그 이상의 활약까지 기대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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