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연패한 전북 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전북이 16강 진출 확정을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전북현대는 14일 중국 톈진 올림픽센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E조 리그 4차전에서 톈진 취안젠과 경기에서 2-4로 졌다. K리그 인천유나이티드전 패배에 이어 2연패에 빠졌다.


전반: 일진일퇴…불안한 수비, 힘을 낸 공격

전반 3분 모데스테가 이재성을 몸싸움에서 이긴 뒤 슛을 날렸지만 송범근이 몸을 날려 걷어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모데스테가 헤딩 슛을 했지만 골대를 넘겼다.

흐름이 좋지 않았다. 전반 8분 선제 실점했다. 왼쪽 측면에서 오른쪽 측면까지 파투-모데스테-왕용포로 이어지면서 공간을 줬다. 왕용포의 슛이 송범근 골키퍼의 겨드랑이 아래로 빠지고 말았다. 전반 20분에도 파투가 프리킥을 옆으로 밀어줬고, 장청에게 슈팅까지 줬다. 송범근이 이번에도 막아냈다.

전북은 점차 김신욱의 높이를 활용한 공격과 전방 압박으로 주도권을 빼앗았다. 톈진이 걷어낸 공을 다시 관리해 공격을 펼치면서 주도권을 쥐었다. 전반 22분 수비 실수로 공을 가로챈 뒤 이동국이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넘겼다. 전반 25분 김신욱이 이용의 크로스를 받아 머리로 골문을 노렸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29분 신형민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슛을 노렸으나 골키퍼 품에 안겼다.

전북이 기세는 탔지만 톈진도 저력이 있었다. 전반 35분 결정적인 위기를 넘겼다. 오른쪽에서 장청이 크게 휘두르는 크로스로 악셀 비첼을 겨낭했고, 비첼은 모데스테에게 연결했다. 모데스테의 헤딩이 부정확해 위기를 넘겼다.

위기를 넘긴 전북은 동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전반 37분 김진수가 왼쪽 측면에서 골라인 아웃 직전에 공을 살려 중앙으로 꺾어줬고 김신욱이 머리로 마무리했다.

또 위기를 맞았지만 운이 따랐다. 전반 40분 비첼과 모데스테의 연속 슈팅이 터져나왔지만, 몸을 던진 수비와 모데스테의 부정확한 슛으로 위기를 넘겼다.

전북은 전반 42분 이재성의 감각적인 슛이 골대를 때리면서 1-1로 비긴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전진하자!…뒤를 노린 공격에 무너진 전북

전북은 후반 들어 물러서지 않고 앞으로 밀고 나오면서 수비했다. 최전방에 배치된 김신욱과 이동국도 수비수들이 공을 잡고 쉽사리 전진할 수 없도록 했다. 톈진 선수들이 여유를 찾을 수 없도록 만들기 위해서였다.

후반 8분 파투와 비첼과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2대1 패스로 공간을 만들었다. 파투의 강력한 슛이 골대를 때린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 후반 10분엔 전진하는 수비수 뒤를 내주면서 무너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미하오룬의 돌파를 허용했고, 반대쪽에서 돌아온 장청에게 추가 실점했다.

최강희 감독은 후반 13분 이동국과 수비수 이재성을 빼고 아드리아노와 티아고를 투입했다. 후반 15분 티아고가 강력한 슛으로 경기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다.

후반 23분 다시 동점 골을 넣었다. 김신욱의 높이가 빛났다. 수비진 사이에서 머리로 공을 떨어뜨려줬고 곧장 달려들어 압박했다. 공이 흐르자 아드리아노가 감각적으로 슛을 시도했다. 장청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데굴데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후반 29분 아드리아노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또 번뜩였지만 슛이 약해 골키퍼에게 잡히고 말았다.

전북이 톈진의 공세를 버틴 뒤 후반 30분부터 다시 흐름을 잡았다. 아드리아노, 김신욱이 연이어 역전을 노렸으나 조금씩 부족했다. 확실한 마무리 슛이 나오지 않았다. 후반 36분 이용의 크로스에 이은 아드리아노의 멋진 바이시클 킥은 골대 밖으로 살짝 빗나갔다.

밀어붙이는 흐름에서 한 번의 역습에 무너졌다. 후반 39분 모데스테가 수비 뒤로 파고든 뒤 전진한 송범근의 키를 넘겨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 추가 시간 오른쪽 측면 돌파를 허용하면서 위기를 맞았고, 모데스테와 파투의 연계 플레이에 완벽히 중앙을 돌파당한 뒤 추가 실점했다.

16강 진출 확정과 조 1위를 목표로 했던 전북은 톈진전 패배로 나머지 경기들을 잘 치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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