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시즌 ACL 매치데이 4 브리핑 ⓒ김종래 디자이너
[스포티비뉴스] 숨가쁘고 치열했던 한 주 간의 축구소식. '스포티비뉴스'가 꼭 알아야 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소식만 엄선해 브리핑합니다. 2018시즌 매치 데이4 'ACL 브리핑'

◆ [제주 0-2 광저우] 광저우에 2연패, 제주의 부진

제주유나이티드는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벽을 넘지 못하고 2연패를 거뒀다. 경기를 주도하지만 날카롭지 않았고, 광저우는 위협적인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제주의 약한 고리를 끊었다. 전반 27분 네마냐 구델리에게 선제 실점했다. 왼쪽 측면에서 알란을 제대로 마크하지 못한 것이 빌미가 됐다. 전반 37분에도 알란에게 헤딩 슛으로 실점하면서 끌려갔다. 득점을 위해 노력했지만 마무리가 되질 않았다. 다행인 것은 세레소 오사카와 부리람 유나이티드가 비기면서 탈락하진 않았다는 사실. 제주가 나머지 2경기를 모두 이긴다면, 16강 진출을 노려볼 수도 있다.

▲ 득점을 기록한 양동현(가운데). 팀은 승점 1점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 [세레소 2-2 부리람] 혼돈의 2위 싸움…홈에서 부리람과 비긴 세레소

제주를 도와준 것은 세레소와 부리람이다. 승점 1점을 나눠가졌다. 제주가 1승 3패로 승점 3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부리람과 세레소가 승점 5점을 기록 중이다. 세레소가 홈에서 부리람과 2-2로 비겼다. 세레소는 체력이 떨어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부리람에 전반 11분 만에 선제 실점하면서 지난 경기 패배가 재연되는 듯했다. 후반 20분 양동현이 동점 골을 넣어 균형을 맞췄지만, 6분 뒤 후반 26분에 디오고에게 추가 실점하면서 패색이 짙어만 갔다. 후반 43분 스기모토 겐유가 천금 같은 동점 골을 넣어 패배를 면했다. 홈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한 세레소도, 경기 막판 실점한 부리람도 결과가 맘에 들지 않을 터. 덕분에 제주만 남은 2경기에서 역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 제주의 깊은 부진, 지난 시즌의 분전은 어디에

제주가 ACL 4경기 만에 3패를 기록했다. 경기력이 문제다.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전력 보강이 없어 샀던 우려가 경기력과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들의 적응에 시간이 필요한 상황에서 수비마저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엔 스리백을 탄탄하게 유지하면서 실점을 줄였고, 동시에 후방 빌드업에서도 짜임새가 있었다. 이번 시즌엔 수비에서 쉬운 실수가 나와 주도권을 잃고 있다. 공격적으로도 조직적인 공격은 나오지 않고 있다. 공격수로 나서는 마그노의 어깨가 무거워 보인다. 마그노는 주력과 기술을 갖춘 유형의 선수로, 최전방에서 싸워줄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 지난 시즌 K리그 클럽으로 유일하게 16강에 올랐던 제주의 부진은 K리그 전체로 봐서도 반가울 리 없는 소식이다. 다음 상대 울산현대전을 치르고 나면 A매치 휴식기 동안 팀을 재정비할 시간이 있다.

▲ 머리를 감싸쥔 이창민. 제주의 부진이 길어진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톈진 2-4 전북] 수비 불안에 운 전북, 16강 확정은 다음으로

전북은 톈진 취안젠과 원정 경기에서 2-4로 패하고 말았다. 지난 경기에선 폭발적인 경기력을 과시하면서 6-3 승리를 거뒀으나, 이번엔 앙토니 모데스테와 알렉산드레 파투를 막지 못하면서 무너졌다. 전체적인 수비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공격수들을 압박하는 데 애를 먹었고, 수비 뒤 공간에서 찬스를 내준 것이 패인이 됐다. 전반 8분 왕용포, 후반 10분 장청, 후반 39분 모데스테, 후반 추가 시간 알렉산드레 파투에게 차례로 실점했다. 김신욱과 아드리아노가 만회 골을 넣었지만, 이번 경기에선 공격력이 수비 불안을 해결하진 못했다. 전북의 16강 확정은 다음 경기로 미뤄졌다.

▲ 6경기 12실점 수비 불안이 고민일 최강희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 [키치SC 1-0 가시와] 키치의 첫 승리…고춧가루 팍팍!

의외의 결과가 또 나왔다. 홍콩 대표 클럽 키치SC가 가시와 레이솔을 홈에서 1-0으로 제압하면서 첫 승리를 신고했다. 점유율에선 뒤졌지만 후반 추가 시간까지 단단하게 버틴 뒤 청친룽이 1골을 기록해 승리를 확정했다. 가시와의 수비수 가메카와 마사시가 전반 15분 만에 퇴장당한 것이 중요한 변수였다. 키치의 승리 소식은 전북도, 톈진도 기뻐할 것이다. 두 팀은 16강 진출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 너 죽고 나 살자던 '한중 대결'…두 번째 판에선 중국이 웃었다

공교롭게도 ACL 동아시아 지역 조별 리그 3,4차전에서 한국 K리그 클럽과 중국 슈퍼리그 클럽들이 맞대결을 펼쳤다.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도 있는 고비였다. 3차전에선 1승 2무 1패를 거두면서 균형을 이뤘지만, 4차전에선 중국 쪽으로 무게가 실렸다. K리그 클럽들은 1승 3패를 거두고 말았다. 울산은 상하이 상강전에서 골 결정력 부족에 울면서 0-1로 패했고, 전북은 3차전 대승(6-3 승)을 거뒀지만, 4차전에선 4골이나 실점하면서 무너졌다. 제주는 광저우에 2연패. 수원 삼성만 4차전에서 상하이 선화를 2-0으로 제압하면서 16강행에 성큼 다가섰다. 

16강 진출에 있어서 3,4차전 연속 대결의 결과가 중요했다. 2경기에서 1승을 챙긴 전북과 수원이 16강행에 유리해졌지만, 울산과 제주는 나머지 2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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