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의 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100호 골을 축하한 유럽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리오넬 메시(31, FC 바르셀로나)에게 첼시 징크스는 없었다. 

첼시를 상대로 8경기 동안 득점하지 못하던 메시는 지난달 21일(이하 한국 시간) 런던 원정으로 치른 2017-18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극적인 동점 골로 1-1 무승부를 이끈 것에 이어 15일 새벽 안방 캄노우에서 열린 2차전에 3-0 완승을 이끌었다.

메시는 경기 시작 2분 8초 만(기록지 기준 3분)에 선제골을 넣었다. 첼시전 2경기 연속 골로 첼시 징크스가 아니라 첼시 킬러가 됐다.

메시는 문전 오른쪽에서 각도가 없는 가운데 첼시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의 다리 사이로 절묘한 슈팅을 찔러 넣었다. 전반 3분 만에 넣은 골은, 메시가 프로 데뷔 이후 대표 팀을 포함해 가장 이른 시간에 기록한 득점이다. 첼시 징크스를 깨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한 번 깨고 나니 빠르게 골이 들어갔다.

메시는 전반 20분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볼을 빼앗아 단독 돌파에 이은 패스로 우스만 뎀벨레의 추가 골을 도왔다. 후반 18분 멀티 골을 넣었다. 루이스 수아레스의 패스를 받아 문전 왼쪽을  돌파한 뒤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메시는 2골 1도움의 원맨쇼를 펼쳤다. 후반 34분 왼발 프리킥 슈팅으로 해트트틱에 성공할 수도 있었다. 쿠르투아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전 2득점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바르사는 후반 11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를 빼고 파울리뉴를 투입했다. 메시는 이니에스타에게서 주장 완장을 넘겨받았다. 전방과 중원을 오가며 바르사의 플레이를 전체적으로 조율했다. 바르사의 리더이자, 이 경기의 지배자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 주는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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