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우 감독은 15일 부산사직구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신인 투수 윤성빈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비가 오면서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가 취소된 가운데 지난 14일 LG 트윈스와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던 윤성빈의 투구를 평가했다.
조 감독은 "윤성빈 공 좋았다. 스트라이크에 공을 던진다. 보크가 있었지만, 신경쓰고 보완한다면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경험적인 면이 부족한 점이 보였지만 조 감독은 걱정하지 않았다. 기회를 더 주고 경험을 쌓게 할 계획이다.
윤성빈은 LG전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볼넷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안익훈에게 안타를 맞은 뒤 김현수를 병살 플레이로 처리하고 박용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2회 들어 솔로포를 내주고 잇따라 안타를 맞은 뒤 보크까지 저지르는 흔들리는 장면이 있었고 3회에도 안타를 맞고 폭투 이후 적시타를 맞으면서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조 감독의 말 대로 이제 막 첫 등판이었다.
조 감독은 윤성빈의 투구를 보고 기대를 걸었다. 조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더 기회를 주고 지켜보려고 한다. 선발 로테이션에 넣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경쟁이다"고 말했다.
윤성빈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가운데로 몰리는 공도 있었지만, 시속 140km 후반에 형성되는 패스트볼을 던지며 LG 타선을 상대했다. 최고 구속은 149km를 찍었다. 조 감독은 "첫 투구만큼 해주면 괜찮을 듯 하다. 구속도 괜찮다. 첫 등판이었는데 좋은 투구를 펼쳤다. 지금처럼 던져주면 기회를 줄 생각이다"고 이야기했다.
윤성빈은 롯데의 미래 1선발감으로 꼽히는 오른손 정통파 투수다. 2017년 롯데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한 윤성빈은 '초고교급 투수'로 기대를 모았다. 어깨 부상으로 첫 해를 재활의 시간으로 보냈지만 올해 1차 캠프지인 대만 가오슝에서부터 시속 150km의 빠른 공을 던진 '대형 신인' 윤성빈이 1군 무대 데뷔를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