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신인 투수 윤성빈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부산, 홍지수 기자] "첫 등판이었는데 좋은 투구를 했다."

조원우 감독은 15일 부산사직구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신인 투수 윤성빈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비가 오면서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가 취소된 가운데 지난 14일 LG 트윈스와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던 윤성빈의 투구를 평가했다.

조 감독은 "윤성빈 공 좋았다. 스트라이크에 공을 던진다. 보크가 있었지만, 신경쓰고 보완한다면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경험적인 면이 부족한 점이 보였지만 조 감독은 걱정하지 않았다. 기회를 더 주고 경험을 쌓게 할 계획이다.

윤성빈은 LG전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볼넷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안익훈에게 안타를 맞은 뒤 김현수를 병살 플레이로 처리하고 박용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2회 들어 솔로포를 내주고 잇따라 안타를 맞은 뒤 보크까지 저지르는 흔들리는 장면이 있었고 3회에도 안타를 맞고 폭투 이후 적시타를 맞으면서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조 감독의 말 대로 이제 막 첫 등판이었다.

조 감독은 윤성빈의 투구를 보고 기대를 걸었다. 조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더 기회를 주고 지켜보려고 한다. 선발 로테이션에 넣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경쟁이다"고 말했다.

윤성빈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가운데로 몰리는 공도 있었지만, 시속 140km 후반에 형성되는 패스트볼을 던지며 LG 타선을 상대했다. 최고 구속은 149km를 찍었다. 조 감독은 "첫 투구만큼 해주면 괜찮을 듯 하다. 구속도 괜찮다. 첫 등판이었는데 좋은 투구를 펼쳤다. 지금처럼 던져주면 기회를 줄 생각이다"고 이야기했다.

윤성빈은 롯데의 미래 1선발감으로 꼽히는 오른손 정통파 투수다. 2017년 롯데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한 윤성빈은 '초고교급 투수'로 기대를 모았다. 어깨 부상으로 첫 해를 재활의 시간으로 보냈지만 올해 1차 캠프지인 대만 가오슝에서부터 시속 150km의 빠른 공을 던진 '대형 신인' 윤성빈이 1군 무대 데뷔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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