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지런하게 움직인 황희찬(왼쪽)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황희찬(22, 레드불 잘츠부르크)의 가치는 평점으로 단순 수치화해서 나타낼 수 없었다. 그만큼 황희찬의 전술적 가치는 컸다.

잘츠부르크는 16일 오전 5시 5분(한국 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위치한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시즌 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도르트문트와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1차전 원정에서 2-1로 이겨 놓은 잘츠부르크가 합계 2-1로 앞섰다.

도르트문트는 최소 2득점 이상이 필요했기에, 공격에 무게를 뒀다. 볼을 잡으면 로만 뷔르키 골키퍼와 센터백 단-악셀 자가두, 소크라티스가 전방을 향해 볼을 투입했다. 

최전방 공격수 황희찬의 움직임이 빛났다. 황희찬은 모하네스 다부르와 최전방 투톱으로 나서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전반 7분에 자가두를 압박했다. 자가두가 볼을 의미 없이 옆으로 보냈다. 전반 11분 평범한 백패스 상황을 황희찬이 압박해서 무의미하게 걷어내게 했다. 

전반 17분에도 후방에서 투입된 볼을 황희찬이 끝까지 싸우는 적극성으로 수비에 부담을 줬다. 가장 아쉬운 찬스는 전반 21분에 나왔다. 황희찬은 적극성과 예측으로 소크라티스의 횡패스를 끊고 박스 안 오른쪽에서 슛을 때렸다. 각도가 나지 않아 슈팅은 옆그물을 맞았다.

황희찬의 적그성이 상대방 수비에 큰 부담이 됐다. 후방에서 짧은 패스로 세밀한 공격 작업을 하려는 시도 자체를 황희찬이 막았다. 공격 템포가 느려지면서 잘츠부르크가 수비할 수 있는 여유도, 공격적인 실리도 찾았다. 

황희찬은 후반 20분까지, 2번의 슛을 모두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고, 91%의 패스 정확도를 선보였다. 영국 통계 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 평점 6점을 줬다. 잘츠부르크의 동료 발렌 베리샤가 7.8점, 베르너 슐라거가 7점을 받은 것에 비해서 낮지만, 황희찬의 부지런한 헌신은 단순 평점으로 계산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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