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김경문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13일 SK와 첫 경기는 나쁘지 않았다. 이종욱 3타수 1안타에 김성욱 2타수 1안타. 그런데 14일 두 번째 경기부터는 도통 1번 타자가 베이스를 밟는 장면이 보이지 않는다. 14일 SK전 김성욱 4타수 무안타, 16일 LG전 이종욱 4타수 무안타. 

4사구 없이 합계 13타수 2안타. 3경기에서 1번 타자 타율(=출루율)이 0.154에 불과하다. 시범경기일 뿐이라고 치부하기엔 내용이 좋지 않다. 김경문 감독을 고민하게 만든다. 

김경문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좋은 점도 나쁜 점도 나오고 있다. 단점이 곧 우리 코칭스태프가 준비해야 할 일이다. 그걸 찾는 과정이다. 지금 문제가 있어도 일주일 뒤 좋은 컨디션으로 개막을 맞이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 NC 김성욱 ⓒ 곽혜미 기자
1번 타순에 대해서는 이종욱과 김성욱을 번갈아 기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수비를 생각하면 김성욱이 먼저다. 그런데 경기에서 그런 장면(14일 4타수 무안타 2삼진)이 나오면 안된다. 아직 투수와 싸우는 건 이종욱이 낫다. 둘을 잘 활용하는 수 밖에 없겠다"고 했다. 

김성욱은 캠프에서 타격감이 나쁘지 않았다. 마지막 kt와 4차례 연습 경기에서 13타수 7안타를 쳤다. 4경기 모두 안타가 나왔고 3번은 멀티히트였다. 그런데 투수들도 본격적으로 페이스를 올리는 시기가 되자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물론 투수가 강해서였을 수도 있다. NC는 14일 SK 김광현을 상대했다. 김경문 감독은 "투수가 강하면 못 치는 게 당연하다. 김광현은 공 하나하나가 다 좋았다. 아마 외국인 선수들도 놀랐을 거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시범경기 기간 뚜렷한 답을 찾지 못한다면 이종욱과 김성욱 아닌 대안이 필요해진다. 김경문 감독이 생각해 둔 대안은 이재율이다. 하지만 그 역시 경험이 많지 않다. 김경문 감독은 "그래도 많이 늘었다. 변화구가 들어오면 (팔을 벌리며)이만큼 차이가 났었는데…다 그렇게 크는 거다"라고 했다. 

NC는 지난해에도 시즌 초반 1번 타자 공백으로 고전했다. 개막 후 4월까지 1번 타순 타율 0.231로 최하위, 출루율은 0.280으로 9위였다. FA 1년 계약으로 절치부심한 이종욱, 올해는 한국에서도 잘하겠다며 칼을 간 김성욱이 개막 후에는 김경문 감독의 고민을 지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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