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에서 9-5로 이겼다. 결과를 떠나 시범경기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경쟁력을 지켜보는게 조 감독의 가장 큰 일이었다.

롯데는 이날 두산전에 민병헌(중견수)-이병규(우익수)-전준우(좌익수)-이대호(지명타자)-앤디 번즈(2루수)-김상호(1루수)-한동희(3루수)-문규현(유격수)-나종덕(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주전 우익수 손아섭은 휴식을 취했다. 경기 도중에는 외야 요원인 나경민과 김문호, 박헌도가 교체 출전했다. 나경민은 이날 안타를 때리지 못했으나 나머지 외야로 나간 선수들은 모두 안타 한개씩을 날렸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조 감독은 "나경민이나 김문호 박헌도 이병규 등 외야 요원들이 많다. 팀 경기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외야는 5명 정도 생각하고 있다. 남은 두 자리를 어떻게 채울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정규 시즌이 되면 1군 엔트리에 외야수 5명을 생각하고 있다. 다섯 자리 가운데 손아섭과 전준우, 민병헌이 주전으로 꼽힌다. 남은 두 자리를 두고 김문호와 나경민, 박헌도, 이병규가 경쟁한다.

모두가 장점이 있는 선수들이다. 조 감독은 이병규에 대해서는 "활용도가 좋은 선수다. 타격도 좋다. 왼손 대타 요원이 부족했는데 잘 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문호나 박헌도도 타격적인 면에서는 뒤떨어지는 선수가 아니다. 나경민의 경우에는 빠른 발이 특기다. 넓은 수비 범위에 재치있는 주루플레이가 가능한 선수다.

물론 시즌 개막 후에도 변수가 생겨 언제든 엔트리에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조 감독이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외야 엔트리를 어떻게 꾸릴지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