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PN은 "케인이 부상으로 빠진 것이 손흥민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팀이다.”

맨체스터 시티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난해 12월 토트넘에 대해 내린 평가이다. 

일정 부분 사실이다. 토트넘은 그동안 해리 케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케인은 리그에서 24골을 넣으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잉글랜드 토트넘 팬들은 케인이 발목 부상을 당하는 장면을 보고 ‘패닉’에 빠졌다. 

그러나 ESPN은 16일(한국 시간) “케인의 부상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손흥민이 케인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저평가를 받은 손흥민은 케인이 빠진 지금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SPN은 손흥민의 장점을 줄줄이 나열했다. “이타적이고 자만에 빠지지 않은 손흥민은 토트넘 공격의 핵심”이라며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재다능한 손흥민은 포체티노 감독의 전술 변화를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ESPN은 손흥민의 함부르크 시절을 떠올렸다. “당시 손흥민은 어느 포지션에서 뛰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특정 포지션보다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손흥민의 태도가 토트넘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칠 수 있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을 디르크 카윗(전 리버풀)과 비교하기도 했다. “카윗과 맞대결을 펼치는 팀들은 악몽을 자주 꿨다. 그를 막는 건 수비수에게 힘들고 불쾌한 일이다. 손흥민을 막는 선수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그동안 저평가 받은 손흥민이 케인이 없는 동안 자신의 진가를 보일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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