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만에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을 잭 윌셔
[스포티비 뉴스=김도곤 기자] 잭 윌셔(26, 아스널)가 잉글랜드 국가 대표팀에 복귀했다. 무려 2년 만의 복귀인 만큼 각오도 대단하다.

잉글랜드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16일(한국 시간) 27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잉글랜드는 24일 네덜란드, 28일 이탈리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델레 알리(토트넘), 카일 워커, 라힘 스털링(이상 맨체스터 시티) 등 기존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린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윌셔다. 윌셔는 지난 유로 2016 16강 아이슬란드전이 마지막 A매치다. 이후 부상과 부진 등 산전수전을 다 겪어 좀처럼 대표로 발탁되지 못했다.

하지만 윌셔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출전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고 더 많은 경기 출전을 이적까지 고려했다. 의지가 컸기 때문에 경기력도 올라왔고, 이적 없이 대표팀에 승선하게 됐다.

윌셔는 명단 발표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나라를 위해 뛰는 것은 언제나 영광이다"며 대표로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긴 시간이었다. 무려 2년이다. 그 기간 동안 크고 작은 부상이 심했고, 그에 따라 경기력이 떨어지는 등 시련이 있었다. 이번 시즌은 대표팀 합류를 위해 이적까지 생각하는 등 경기 외적인 면에서도 많은 일이 있었다. 하지만 결국 윌셔는 아스널에서 대표팀 발탁을 이끌어냈다.

윌셔는 "난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내 자신을 믿었다. 내 능력을 믿었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점이 대표팀 재발탁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대표팀 승선을 위해 리그에서 활약이 필수라는 조언을 했다. 윌셔는 "감독님 말대로 리그 출전 기회를 잡는 것이 중요했다. 난 그 일을 해냈고, 이제 감독님에게 보답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2년 만에 승선한 대표팀이다.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이제 대표로 활약해야 하는 과제를 얻었다. 윌셔는 "좋은 경기력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보답하겠다. 그것을 증명하는 것은 결국 나에게 달려 있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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