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브닝스탠다드가 단독 인터뷰로 집중 조명한 손흥민의 축구인생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토트넘홋스퍼의 에이스로 공인 받은 손흥민(26)에 대한 영국 현지의 관심이 뜨겁다. 런던 지역 신문 이브닝스탠다드가 16일 인터넷판 홈페이지에 손흥민과 가진 단독 인터뷰 기사를 공개했다.

기사는 손흥민의 축구 인생과 아버지가 미친 영향, 최근 활약에 대한 이야기를 두루 담고 있다. 손흥민은 “아버지는 내 친구이자 스승이자, 감독”이라며 아버지 손웅정 씨가 축구 선수로 자신을 만든 주인공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아직도 아버지가 내게 처음으로 축구 선수가 정말 되고 싶은 지 물었던 때가 기억난다”며 아버지의 가르침을 따랐으나 축구 선수가 되고 싶었던 것은 자신의 의지였다고 했다.

“축구는 내 몸 속에 흐르는 피다. 내가 걸음마를 배우자마자 공을 보고 찼다. 컴퓨터 게임이나 장난감 자동차는 내 흥미를 끌지 못했다. 오직 축구 뿐이었다. 난 내가 프로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는 것을 100% 확신했다.”

“아버지가 내 대답에 기뻐하셨지만 확실하냐고 재차 물으셨다. 정말 힘들다고. 이해하냐고 하셨다. 축구 선수가 되는 일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들다고 하셨다. 난 상관없다고 했다. 난 내가 축구를 해서 모두를 즐겁게 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아버지는 날 자랑스러워 한다. 아버지가 없었다면 난 이 자리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다.”

▲ 손흥민


손흥민은 “아버지가 내게 태도를 알려주셨고, 많은 것을 도와주셨다”며 성인 프로 선수가 된 지금까지도 매일 영향을 주고 있다고 고백했다. “아버지는 지금도 나와 같이 살고, 모든 홈 경기에 오신다. 경기가 끝나고 나면 나쁜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좋았던 점도 이야기 한다. 유럽에서 뛰는 것은 아버지의 꿈이었다.”

손흥민은 독일을 거쳐 잉글랜드에서 자리를 잡은 것에 자랑스러워 했지만 “아직 난 최고의 선수가 아니”라며 더 저신해야 한다고 했다. 손흥민은 아직 유럽 내에선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지만 한국에 가면 큰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고 했다. “여름에 한국에 가면 모자를 쓰고 선글래스를 쓰고 다닌다. 사람들이 알아보면 많은 인파에 둘러싸인다.”

손흥민은 숨는 이유에 대해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을 위해서다. 다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최근 연이은 활약에도 유벤투스와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패한 것이 큰 아픔으로 남았다고 했다. “유벤투스에 지고 나서 잠들지 못했다. 너무 흥분했고 실망스러웠다. 올림픽 때와 같은 느낌이었다.” 손흥민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8강 탈락을 유벤투스전 탈락과 비교했다.

손흥민은 다음 목표는 FA컵 우승이다. “이제 다시 이겨야 한다. 스완지시티를 꺾으면 웸블리에서 FA컵 준결승전을 한다. 우리에겐 큰 기회다.” 손흥민은 17일 밤 9시 15분 스완지시티와 FA컵 8강전 경기를 한다. 손흥민과 기성용의 코리안 더비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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