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보 쿠르투아(가운데)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우리는 2명의 훌륭한 골키퍼가 있다."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이 챔피언스리그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준 티보 쿠르투아를 FA컵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콘테 감독은 19일(한국 시간) 열리는 잉글랜드 FA컵 8강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전 콜티보 쿠르투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쿠르투아는 15일 바르셀로나와 치른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팬들이 흔히 말하는 '알까기'라고 부르는 다리 사이로 슈팅이 흘러 허용하는 실점했고, 골을 주진 않았지만 심각한 패스 미스를 하는 등 전체적인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경기 후 쿠르투아는 "내 실수였다"며 자신의 기대 이하 경기력을 순순히 인정했다.

정신적인 충격도 있을 법 했다. 바르셀로나전 바로 다음 경기기 마찬가지로 녹아웃 스테이지 대회인 FA컵이다. FA컵은 챔피언스리그와 달리 1, 2차전도 없이 한 경기를 치러 지면 바로 탈락이다. 

전 경기에서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쿠르투아를 바로 투입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될 수 있다. 콘테 감독도 이를 인지한 듯 보였다. 쿠르투아의 출전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콘테 감독은 "우린 쿠르투아와 카바예로라는 훌륭한 골키퍼 2명이 있다.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고 싶기 때문에 가장 좋은 상태의 선수를 내보내겠다"며 컨디션에 따라 두 선수 중 레스터전 선발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바르셀로나전 패배에 대해서는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이것이 축구다. 지금은 또 다른 경쟁을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힘을 믿고 앞으로 나가야 한다"며 패배의 아픔을 잊고 사실상 유일하게 우승 가능성이 남은 FA컵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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