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인, 손흥민, 요렌테(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이번에는 페르난도 요렌테일까? 아니면 또 한번 손흥민 원톱일까?

스완지시티와 토트넘홋스퍼의 2017-18 FA컵 8강전을 앞둔 토트넘 선발 명단의 쟁점이다. 토트넘은 주전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본머스와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경기에 발목 부상을 입어 최대 6주간 이탈할 것으로 알려졌다. 본머스와 경기 당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으로 올리고 에릭 라멜라를 2선에 투입했다. 손흥민은 두 골을 넣어 4-1 승리를 이끌었다.

축구계에는 잘되는 팀에 변화를 주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격언이 있다. 토트넘은 케인의 대체 선수로 스페인 대표 출신 장신 스트라이커 페르난도 요렌테를 보유하고 있다. 요렌테는 FA컵 경기를 통해 주로 선발 출전 기회를 부여 받고 있다. 케인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도 선발 출전 기회가 오지 않으면 불쾌할 수 밖에 없다.

영국 언론은 대체로 토트넘이 본머스전에 효과를 본 전술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손흥민이 원톱으로 나서고 라멜라가 2선에서 지원하는 조합이 다시 가동될 것으로 예상한 언론이 대부분이다. 

데일리 메일, 웨일스 온라인 등은 손흥민이 이번 경기 역시 선발 출전해 주 득점원으로 활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클 오언도 스포츠 베팅 예상 분석에서 손흥민을 “케인이 없는 토트넘에서 차이를 만들 선수”라며 득점 확률이 가장 높은 선수로 지목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전 공식 회견에서 선발 공격수에 대한 질문에 “다양한 개성을 가진 선수들로 매 경기 다른 전술을 짤 수 있는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최선의 조합을 고민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요렌테가 선발로 나서더라도 손흥민은 선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포체티노 감독은 본머스와 경기에 델레 알리도 사타구니 근육 부상을 입었다고 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여전히 근육이 타이트하다”며 스완지시티전에 선발로 나서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알리가 선발 공격진에서 빠질 경우 손흥민은 원톱이 아니라 2선이나 측면 공격수 자리로도 꼭 필요한 상황이 된다.

케인과 알리까지 없는 상황이라면 포체티노 감독의 고민은 손흥민을 쓸 것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라멜라, 루카스 모우라, 요렌테 중 누구를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조합할 것이냐에 있다. 손흥민의 스완지시티전 선발 출전은 거의 확실히 되고 있다. 손흥민의 파트너가 누가 되느냐가 문제다. 

손흥민은 최근 FA컵 10경기에서 9골 4도움을 몰아쳐 FA컵의 사나이로 불리고 있다. 손흥민은 이브닝스탠다드와 인터뷰에서 “스완지를 꺾으면 웸블리에서 4강을 한다”며 FA컵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기성용과 코리안 더비가 펼쳐질 스완지와 토트넘의 FA컵 8강전은 17일 밤 9시 15분 킥오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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