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천상천하 유아독존. 주제 무리뉴(5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캐릭터는 분명했다.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이 좌절되고 이후 뭇매를 맞고 있지만 그는 뻔뻔하도록 자신감이 넘쳤다.

무리뉴 감독은 17일(한국 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챔피언스리그 탈락을 강하게 수비했다. 최근 유럽클럽대항전 성적을 일일히 나열하면서 '축구 유산'을 강조했다. 2012년 조별 리그 탈락, 2013년 16강 탈락, 2014년 8강 탈락, 2015년 진출 실패 등 최근 맨유가 실패의 역사를 거듭하면서 그 유산이 부족하다고 지적한 것이다.

무리뉴 감독은 당당했다. 그는 퍽 무리뉴 다운 명언들을 쏟아냈다.

◆ QUOTE1: "난 도망가지도 사라지지도 울지도 않을 것이다."

무리뉴 감독은 회피하지 않겠다는 말을 무리뉴 식으로 표현했다. 그는 "모든 벽에는 문이 있다. 나는 팬들이 하는 몇몇 야유를 들었다고 해서 도망치거나 사라지거나 울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곧바로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난 터널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달려서 곧바로 내가 맨 먼저 다음 경기에 가 있을 것이다. 난 내게 주어지는 책임감이 두렵지 않다."

◆ QUOTE2: "20살 때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55살 지금, 내가 돼 있다."

무리뉴의 자신감. 그 바탕은 주무, 통역관을 거쳐 세계 유수의 클럽 감독이 됐다는 그의 역사에 있었다. "20살 때 나는 축구계에서 아무것도 아니었다. 난 그저 엄청난 자부심을 가졌던 누군가의 아들이었다. 그리고 이제는 55살. 내가 돼 있다. 내가 한 일을 해냈다. 노력과 재능, 나의 정신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 QUITE3: "내 안티의 행복도 나의 행복…나는 행복한 남자다."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을 향해서도 "같이 갈 수 있다.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매우 매우 매우 매우, 여러 해가 힘들었을 것이라 이해한다"면서 머리 위에서 놀았다.

"10개월 동안 난 타이틀도 들지 못했다, 그리고 리버풀, 첼시를 무너뜨렸고 세비야를 상대해서는 졌다. 그러니 그들(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행복해 할 시간이다. 나는 또한 타인의 행복에 행복해할 줄 알아야한다는 걸 종교적으로 배웠다. 그들이 적일지라도 말이다. 그러니 나는 정말 행복한 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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