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안 에릭센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크리스티안 에릭센(토트넘)의 선제골이 경기의 판도를 바꾸었다.

토트넘은 17일(한국 시간) 웨일스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잉글랜드 FA컵 8강 스완지전에 3-0으로 승리했다. 에릭센의 멀티골과 에릭 라멜라의 추가골로 승리했다.

에릭센의 이른 시간 선제골이 스완지의 전략을 흔들었다. 이날 스완지의 색깔은 확실했다. 다섯 명의 수비수를 세워 파이브백을 구축해 수비를 단단히 하면서 역습을 노렸다. 라인을 내리고 한 방을 노리겠다는 전략이 확실했다. 하지만 전반 11분 만에 터진 에릭센의 선제골에 모든 계획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에릭센은 전반 11분 정확한 중거리 슈팅을 골망을 흔들었다. 최대한 점수를 주지 않고 버티면서 한 방을 노리겠다는 스완지의 전략에 이른 시간에 골을 주지 않는 것은 필수였다. 하지만 에릭센이 슈팅이 워낙 정확했다.

보통 수비적으로 라인을 내리고 나오지 않는 상대를 끌어내는 방법 중 하나가 중거리 슈팅인데, 에릭센은 중거리 슈팅으로 아예 골을 넣어버렸다.

상황이 애매해진 스완지다. 나오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원래 계획대로 내려 앉아 있기도 애매했다. 일단 스완지의 선택은 기존 전략 유지였다. 이른 시간 실점했지만 라인을 올리지 않고 그대로 버텼다. 추가 실점을 막고 후반을 노리겠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라멜라의 추가골이 이 계획마저 무너졌다.

에릭센의 생각하지도 못한 빠른 골에 당초 계획이 완전히 무너졌고, 전반에는 이도 저도 아닌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실점은 했지만 토트넘의 공격력을 생각할 때 동점골을 위해 앞으로 나갈 수 없었기 때문에 아까운 시간을 보내면서 후반을 노리려 했지만 라멜라에게 추가 실점을 주며 이마저도 어그러졌다.

스완지는 후반에 공세를 퍼부었다. 2골 차이나 났기 때문에 하기 싫어도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에릭센이 있었다. 에릭센은 후반 17분, 선제골 장면과 비슷하게 또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스완지의 희망을 꺾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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