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강희 감독이 전북 현대가 최근 실점이 많은 이유를 밝혔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전주월드컵경기장, 정형근 기자] 국가대표 수비수가 5명이나 포함된 전북 현대가 수비 불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이 판단한 원인은 무엇일까.

전북 현대는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3라운드 FC서울과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전북은 2승 1패 승점 6점, FC서울은 1무 2패 승점 1점을 기록했다. 

전북은 이번 시즌 7경기에서 13골을 내줬다. 키치SC, 울산현대를 상대로 무실점 경기를 했고 나머지 5경기에선 모두 실점을 했다. 가시와 레이솔에 2골, 톈진과 1차전에서 3골, 인천 유나이티드에 3골, 톈진과 '리턴매치'서도 4골을 내줬다. FC서울전에서도 후반 추가 시간 프리킥 골을 허용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수비 불안의 원인 중 하나로 ‘체력 저하’를 꼽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1을 병행하면서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중국이나 일본 원정을 가면 하루가 다 걸린다. 로테이션이 잘 안 되고 있다. 한두 명이 바뀌면 경기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FC서울전 실점도 체력 저하의 연장선상으로 봤다. 그는 “위험지역에서 반칙을 하면 안 된다. 체력이 떨어지다 보니 파울을 주지 말아야 할 상황에서 줬다. 포백 수비는 전체적으로 안정적이었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최 감독은 골키퍼가 흔들리는 점도 지적했다. “골키퍼가 흔들리면 수비도 같이 흔들린다. 선방하면 수비도 같이 잘한다. 골키퍼는 로테이션을 돌리지 않을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번 3월 A매치 기간을 대비하고 발표한 한국 축구 대표 팀 명단에 전북 선수들은 7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그 가운데 5명이 수비수다. 중앙 수비수 홍정호, 김민재와 왼쪽 수비수 김진수가 선발됐고, 최철순과 이용이 뽑혀 그대로 전북의 오른쪽 수비를 그대로 이식했다. 신태용 A대표팀 감독은 전북 선수들의 떨어진 체력을 회복하고 집중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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