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화재가 대한항공과 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챔피언 결정전 진출 확률을 92%로 높였다. ⓒ 대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삼성화재가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챔피언 결정전 진출 확률을 92%로 높였다. 

삼성화재는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시즌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8-26, 21-25, 25-19, 25-22)로 이겼다. 삼성화재는 귀중한 1승을 거두면서 챔피언 도전까지 1승을 남겨뒀다.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는 단순한 기선 제압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지난 13차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12차례나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유일한 실패 사례는 2007~2008시즌 대한항공이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당시 1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3-0으로 꺾었으나 2차전과 3차전을 모두 현대캐피탈에 1-3으로 내주면서 챔피언 도전이 좌절됐다. 

삼성화재 쌍포 타이스와 박철우의 맹활약 속에 분위기를 탔다. 타이스는 31득점, 박철우는 18득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센터 김규민은 블로킹 3개를 더해 8점을 보탰다.

▲ 포효하는 삼성화재 타이스 ⓒ 대전, 곽혜미 기자
경기 초반 분위기는 대한항공에 기울어 있었다. 1세트 5-7에서 한선수의 예리한 서브에 고전하는 사이 5-10까지 벌어졌다. 곧바로 따라붙은 게 주효했다. 삼성화재는 박철우의 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타이스의 백어택, 박상하의 블로킹, 황동일의 서브 에이스를 묶어 9-10까지 따라붙었다. 

팽팽한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결정적 순간 에이스의 클러치 능력이 운명을 갈랐다. 삼성화재 박철우와 타이스가 함께 펄펄 날고 있는 사이 대한항공 가스파리니는 20% 후반대 공격 성공률에 머물며 좀처럼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26-26에서 박철우의 오픈 공격으로 삼성화재가 리드를 뺏은 가운데 가스파리니의 공격을 김규민이 블로킹하면서 어렵게 첫 세트를 챙겼다.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던 박철우가 주춤했다. 박철우는 2세트 11-9에서 곽승석에게 2번 연달아 블로킹을 당했고, 분위기가 조금씩 대한항공으로 넘어갔다. 타이스와 함께 공격을 이끌어야 할 박철우는 계속해서 공격 범실을 저질렀고,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가 블로킹과 서브 감각을 찾으면서 삼성화재를 압박했다. 삼성화재는 21-25로 세트를 내주면서 다음을 노려야 했다. 

▲ 환호하는 삼성화재 선수들 ⓒ 대전, 곽혜미 기자
삼성화재는 곧바로 흐름을 되찾았다. 박철우가 3세트 17-16에서 시간차 공격에 이어 가스파리니의 공격을 차단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대한항공 양 날개에서 득점이 나오지 않는 사이 삼성화재는 조금씩 거리를 벌려 나갔다. 류윤식의 서브 에이스 김규민과 타이스의 오픈 공격을 묶어 23-19까지 달아났다. 23-19에서는 원포인트 서버로 나선 한정훈이 2연속 서브 에이스를 터트리면서 세트를 끝냈다. 

4세트는 17-17까지 승패를 알 수 없는 싸움이 이어졌다. 이때 김규민이 속공과 오픈 공격으로 2점을 연달아 뽑으면서 19-17로 거리를 벌렸다. 대한항공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진성태의 속공과 가스파리니의 서브 에이스를 묶어 19-19로 따라붙었다. 곧바로 가스파리니의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20-19로 앞선 가운데 삼성화재는 타이스의 퀵오픈으로 다시 2점 차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의 맹렬한 추격 속에 2점 차 리드를 지켰고, 24-22에서 류윤식이 진상헌의 속공을 가로막으면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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