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정형근 기자] “뒤를 돌아볼 곳이나 생각할 겨를이 없다. 10분이든 5분이든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신태용호가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떠난다. 신태용호 명단 23명 가운데 해외파 등 10명을 제외한 13명이 함께 출발한다.

한국은 24일 북아일랜드(FIFA랭킹 24위)와 친선경기를 치른 뒤 28일에는 월드컵 본선 진출국인 폴란드(FIFA랭킹 9위)와 대결한다.

박주호는 FC바젤(스위스), 마인츠05(독일) 등에서 활약하면서 유럽에 진출해 잔뼈가 굵었다. 하지만 독일 명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이적은 독이 됐다.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출전 기회 잡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경기력은 떨어졌고 이적을 모색했으나 잘 풀리지 않았다.

박주호는 이번 시즌 부활을 위해 K리그로 왔다. J리그에서 프로 데뷔를 한 터라 고국 무대는 처음이다. 박주호는 울산 현대에서 꾸준하게 출전하면서 기량을 회복했다. 

신 감독은 과감하게 박주호를 포함했다. 신 감독은 "주세종, 이명주가 경찰청에 입대하면서 몸이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 미드필더에서 부족한 점이 있다. 박주호를 울산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대표 팀에서도 어느 정도 해줄지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주호와 일문일답

-오랜만에 대표팀에 소집됐다

리그와 ACL 경기를 하면서 스케줄이 타이트해서 피곤한점은 있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 이런 점을 감독님이나 팬들에게 보여준다면 대표팀의 마지막 월드컵 멤버에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독일과 스위스에서 오래 뛰었다. 신장이 좋은 유럽 선수들을 상대하는 법을 알고 있나

유럽이나 아프리카, 남미 선수들이 우리보다 체력이나 피지컬적으로 더 좋은 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우리만의 장점으로 잘 막을 수 있도록 선수들이 잘 준비해야 한다. 유럽에서 그런 선수들과 경쟁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노하우가 생겼다. 경기에서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수비 라인이 계속 바뀌고 있다

수비 라인이 바뀌어서 조직적으로 문제가 드러나는 것도 있다. 하지만 4명의 수비를 보호하는 위의 선수들이 얼마나 도와주냐에 따라서 수비수에 대한 부담이 줄 수 있다. 미드필더나 윗선에서 많이 뛰어주면 수비 부담이 줄어들고 안정적인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뛸 수도 있다

소속팀에서 경기를 계속 뛰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감독님이 주문하시는 걸 정확히 들어볼 예정이다. 미드필더로 뛸 때에는 수비를 보호하고 빌드업 과정에서 공격수를 도와줘야 한다. 그런 부분을 잘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겠다. 

-이번에 증명을 해야 월드컵을 갈 수 있다.

뒤를 돌아볼 곳이나 생각할 겨를이 없다. 10분이든 5분이든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판단은 감독님이 그 다음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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