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경기에서 21골을 몰아친 호날두.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특유의 몰아치기로 최근 11경기에서 21골을 기록했다. 그의 활약에 레알마드리드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시즌을 성공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까.

호날두는 19일(한국 시간) 지로나와 2017-18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에서 4골을 터뜨리면서 리그 22호 골을 넣었다. 레알마드리드는 6-3으로 큰 승리를 거뒀다. 같은 날 아틀레틱 빌바오와 경기에서 1골을 넣은 리오넬 메시(25골)를 3골 차로 따라붙으면서 득점왕 판도를 흔들었다.

몰아치기다. 축구에서는 경기당 0.5골 이상을 넣으면 뛰어난 공격수로 인정받는다. 최근 호날두의 경기당 득점은 2골에 가까운 수준. 말 그래도 '막을 수가 없는' 정도가 됐다. 그리고 레알도 귀신처럼 살아나 뒷심을 보여주고 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은 지로나전 이후 "호날두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선수다. 인상적인 활약으로 팀에 에너지를 전달한다. 시즌이 끝날 때 그가 매우 잘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호날두가 잘 해야 팀이 잘할 수 있다"고 호날두를 칭찬했다.

호날두는 최근 11경기에서 21골을 몰아치고 있다. 지난 1월 데포르티보와 치른 프리메라리가 20라운드에서 2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골 행진을 시작했다. 무득점 경기는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 레반테전이 유일하다. 이 가운데는 파리생제르맹과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2차전도 포함됐다. 레알이 무관으로 시즌을 마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자존심을 살리는 중요한 골들을 기록하며 8강 진출을 이끌었다.

메시 역시 최근 경기력이 매우 좋지만, 득점왕 경쟁은 결국 골로 말한다. 완승한 경기에서 여러 골을 넣었다고 해서 감점을 받는 일이 없다. 득점왕에 오르려면 '해결사' 기질과 함께 '몰아치기'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남은 경기는 9경기. 호날두 특유의 몰아치기라면 '피치치(프리메라리가 득점왕)'의 주인공이 바뀔 수 있다.

살아난 시점도 중요하다. 최악의 시즌 시작이었다. 호날두는 데포르티보전 전까지 19라운드까지 리그 15경기에서 4골을 기록했을 뿐이다. 하지만 20라운드를 시작으로 유럽 공격수들 가운데 최고의 기세를 보이고 있다. 이제 시즌 후반으로 들어서면서 만회할 기회는 줄어들고, 또 챔피언스리그 같은 대회에서는 1경기로 성공과 실패가 걱정되는 시기가 됐다. 호날두의 부활이 반가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호날두는 해결사 기질을 보이면서 중요 고비마다 골을 터뜨리고 있다. 

레알이 챔피언스리그 3연속 우승에 다가설 수 있는 중요한 이유도 호날두의 존재 덕분이다. 리그에서도 3위에 오르면서 2위 아틀레티코마드리드를 승점 4점까지 추격했다. 여전히 FC바르셀로나와 승점 차이는 15점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은 무난히 지켜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 최근 11경기 득점, 현지 시간 기준>

1월 21일 프리메라리가 20라운드 vs데포르티보, 2골(7-1 승)
1월 27일 프리메라리가 21라운드 vs발렌시아, 2골(4-1 승)
2월 3일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 vs레반테, 0골(2-2 무)
2월 10일 프리메라리가 23라운드 vs레알소시에다드, 3골(5-2 승)
2월 14일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vs파리생제르맹, 2골(3-1 승) 
2월 18일 프리메라리가 24라운드 vs레알베티스, 1골(5-3 승)
2월 24일 프리메라리가 25라운드 vs알라베스, 2골(4-0 승)
3월 3일 프리메라리가 27라운드 vs헤타페, 2골(3-1 승)
3월 6일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vs파리생제르맹, 1골(2-1 승)
3월 10일 프리메라리가 28라운드 vs에이바르, 2골(2-1 승)
3월 18일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vs지로나, 4골(6-3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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