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의 스웨덴-독일과 경기이다." 월드컵이 3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신태용호가 유럽 원정 2연전을 치른다. 이번 원정은 신태용호가 '불안 요소'를 제거해 나가야 하는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취재 정형근, 영상 정찬 기자] “이번 유럽 원정 2연전은 월드컵에서 만나는 가상의 스웨덴, 독일과 경기라고 볼 수 있다.” (신태용 A대표팀 감독)

한국 축구대표팀이 ‘가상의 월드컵 상대’와 맞대결을 펼치기 위해 19일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떠났다. 한국은 24일 북아일랜드와 친선경기를 치른 뒤 28일에는 월드컵 본선 진출국인 폴란드와 대결을 펼친다.

신태용호가 유럽 원정 2연전에서 그동안 노출한 3가지 ‘불안 요소’를 제거한다면 월드컵 16강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  

◆‘FIFA랭킹 6위’ 폴란드의 공격 버텨라…‘수비 조직력 완성’

폴란드는 한국전을 앞두고 최정예 멤버를 구성했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를 비롯해 아르카디우스 밀리크(나폴리), 미드필더 표트르 치엘린스키(나폴리), 그레고르츠 크리호비악(웨스트 브롬)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폴란드는 러시아 월드컵 유럽예선 E조에서 8승 1무 1패의 성적을 거두며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FIFA랭킹 공동 6위’ 폴란드의 막강한 공격을 신태용호가 무실점으로 막는다면 월드컵 본선에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은 “수비수 8명 가운데 전북 수비수가 5명이나 포함됐다. 전북이 최근 실점을 많이 한 것은 포백의 문제만이 아니다. 1선과 2선의 유기적 움직임이 중요하다”며 팀 전체가 무실점을 위해 조직적인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서 작아지는 손흥민? ‘활용법 극대화’ 

최근 물오른 경기력을 자랑하는 손흥민(토트넘)은 A매치 61경기에 나서 20골을 성공했다. 겉으로는 나쁘지 않은 수치지만 자세히 보면 다르다. 손흥민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8경기에서 단 1골을 넣는데 그쳤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 상대인 스웨덴과 멕시코, 독일을 상대로 다득점을 노리기 쉽지 않다. 신태용 감독은 “우리가 상대에게 보여줄 수 있는 건 한 두 가지이다. 한방에 무너뜨려야 하는 게 우리의 입장이다”고 밝혔다. 

4-4-2 포메이션을 가다듬고 있는 신태용 감독은 황희찬(잘츠부르크)과 김신욱(전북 현대), 이근호(강원FC) 가운데 ‘손흥민 파트너’를 선택할 전망이다. 월드클래스로 성장한 손흥민의 능력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는 건 신태용호의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이다. 확실한 공격 루트를 만들어야 월드컵 본선 경쟁력을 기대할 수 있다.    
▲ 손흥민의 투톱 파트너를 찾는 것은 유럽 원정의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이다. ⓒ한희재 기자

◆실험은 그만…‘베스트 11’ 확정하기

지난해 7월 부임한 신태용 감독은 실험을 거듭했다. 가장 최근인 1월 터키 전지훈련에서도 다양한 선수를 테스트했다. K리거와 일본, 중국 리그 선수가 주축이 된 전지훈련에서 신 감독은 옥석을 가렸다.     

신태용호는 이번 유럽 2연전에서 ‘완전체’가 출격한다. 지난해 11월 국내 평가전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월드컵이 3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더 이상 실험을 할 여유는 없다.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 최종 명단의 80% 이상은 구상을 마쳤다”고 밝혔다. 

최전방 손흥민과 ‘양쪽 날개’ 이재성-권창훈, 중원의 핵심 기성용, 센터백 김민재는 신태용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김승규와 조현우가 ‘양자 대결’을 펼치는 골키퍼 포지션을 포함해 남은 5~6자리를 확정해야 한다. 손흥민과 기성용의 파트너와 풀백, 센터백 포지션은 아직 경쟁이 치열하다. 신태용호는 유럽 2연전을 바탕으로 베스트 11을 확정하고 전술의 밀도를 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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