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유 7번 산체스와 토트넘 7번 손흥민의 주급 차이는 5배가 넘는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프리미어리그는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이 몰리는 축구 리그다. 대체로 성적은 투자에 비례하지만, 선수당 주급을 10만 파운드 아래로 제한하고 있는 토트넘홋스퍼는 예외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의 우승을 다투는 BIG6 중 한 팀으로 꼽히며, 프리미어리그 연간 총연봉 순위에서도 6위에 올라있지만, 1~5위에 해당하는 팀과 격차가 크다.

◆ 프리미어리그 인건비 현황, 토트넘 투자 대비 고효율…BIG 6중 최저

지난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의 연강 총연봉 공개 자료를 보면 1위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다. 선수 인건비로 2억 6,400만 파운드(약 3,968억원)를 썼다. 2위 첼시가 2억 5,600만 파운드(약 3,848억원), 3위 맨체스터시티가 2억 4,400만 파운드(약 3,668억원)로 뒤를 이었다. 4위는 아스널로 2억 3,400만 파운드(약 3,518억원), 5위 리버풀이 2억 파운드(약 3,006억원)로 상위 5개 팀이 2억 파운드 이상의 돈을 썼다.

토트넘은 6위로 1억 2,000만 파운드(약 1,803억원)를 썼다. 아스널은 토트넘보다 두 배 가량 돈을 쓰고도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에 실패했다. 올 시즌 성적도 마찬가지다. 토트넘은 인건비 지출 7위 에버턴(1억 600만 파운드), 8위 웨스트햄유나이티드(9,500만 파운드)와 격차가 1~5위 팀간 격차 보다 작다.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선수별 평균 연봉 순위를 보면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시티가 681만 달러(약 73억원)로 공동 1위다. 첼시가 579만 달러(약 62억원)로 3위, 아스널이 525만 달러(약 56억원)로 4위다. 리버풀이 474만 달러(약 50억원)로 5위. 토트넘은 410만 달러(약 43억원)로 2016-17시즌에 이어 인건비 6위다. 

◆ 선수 주급 상한선 존재하는 토트넘, 공격 4중주 주급 합쳐도 맨유 산체스보다 낮아

토트넘 최고의 스타는 해리 케인이다. 다니일 레비 회장의 자체 규정을 넘는 주급 11만 파운드(약1억 6,000만원)를 수령하고 있다. 두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지만 수입 측면에서는 최고와 거리가 멀다.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주급 순위를 보면 1위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35만 파운드(약 5억 2,600만원)를 받게 된 알렉시스 산체스다. 케인의 3배 가까운 돈을 받는다.

케인은 심지어 프리미어리그 주급 TOP 20 안에도 들지 못한다. 20위는 맨체스터시티 윙어 라힘 스털링으로, 13만 5,000파운드(약 2억 200만원)를 매주 수령한다. 상위 10명 안에 맨유 선수가 5명, 맨시티 선수가 3명이다. 아스널의 메수트 외질이 주급 30만 파운드(약 4억 5,100만원)로 2위, 첼시의 에덴 아자르가 20만 파운드(약 3억원)로 공동 9위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득점랭킹 8위(12골), 스카이스포츠 집계 프리미어리그 파워랭킹 시즌 부문 17위에 올라 있는 손흥민의 주급은 6만 파운드(약 9,000만원)로 알려져 있다. 델레 알리도 주급이 6만 파운드로 손흥민과 같고, 크리스티안 에릭센도 7만 파운드(약 1억원)다.

▲ 손흥민과 포체티노 감독(오른쪽)


◆ 스타 선수 지키기, 손흥민-에릭센에 재계약 제안 준비 중인 토트넘

케인과 에릭센, 손흥민, 알리로 이어지는 토트넘의 공격 4중주는 프리미어리그 내에서도 최고의 공격 조합으로 꼽힌다. 케인과 알리의 경우 레알마드리드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에릭센과 손흥민에 대한 유럽 클럽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토트넘 공격 네 명의 선수 주급 총합이 30만 파운드다. 외질과 같고, 산체스 보다 낮다. 산체스의 주급은 손흥민과 케인의 주급을 합친 것의 두 배를 넘는다. 최근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전문가들로부터 산체스 보다 좋은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토트넘은 재정 건전성을 위해 선수 최고 주급을 10만 파운드로 설정하고 있는데, 케인도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기 전 6만 파운드를 받았다. 최근 활약으로 10만 파운드 상한선을 깼다. 

맨유와 맨시티가 중심이 되어 등이 선수 인건비 투자액을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토트넘도 셀링클럽을 면하기 위해 내부 방침을 바꿀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아스널이 산체스를 맨유에 빼앗긴 사례를 보고 같은 일을 당해선 안된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재계약을 준비 중이며, 에릭센에게도 향상된 조건의 재계약을 준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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