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시티는 30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26승 3무 1패를 거둬 승점 81점을 기록하고 있다. 2위 맨체스터유나이티드(승점 65점)과 승점 차이는 16점까지 벌어졌고, 33라운드에서 맞대결을 앞두고 있어 이르면 앞으로 2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할 가능성도 있다.
골 기록을 살펴보면 맨시티의 저력을 느낄 수 있다. 가장 공격적인 팀 컬러를 자랑한다는 리버풀보다 12골이 많은 85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맨시티의 경기 관련 세부 통계를 살펴보면 그들이 30번의 경기를 어떻게 운영했는지 알 수 있다.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경기를 장악하고 골로 변환한다. 결과도, 과정도 압도적인 맨시티의 '수치'를 살펴보자. 이번 통계는 30라운드까지 결과를 기준으로 한다.
맨시티는 경기당 71.62%의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경기를 운영했다. 점유율은 일반적으로 경기 주도권을 의미한다. 시종일관 상대를 몰아붙였다는 뜻이다. 물론 점유율 자체가 득점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수비 전술이 견고해지면서,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의 활용도가 높아진 현재는 득점으로 전환하는 비율이 높아야 한다.
점유율을 골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이 바로 맨시티의 공격적 강점이다.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은 525개 슛을 시도했고 218개를 골대 안으로 보냈다. 전체 슈팅 가운데 유효 슈팅의 비율은 무려 41.5%다. 슈팅이 득점으로 전환된 비율 역시 16.19%로 전체 으뜸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좋은 공격력을 갖췄다고 평가할 수 있다.
맨시티가 공격을 만드는 방법은 주로 짧은 패스다. 맨시티는 30라운드까지 패스 2만 개를 돌파한 유일한 팀이다. 무려 22110개 패스를 시도햇는데 그 가운데 20738번이 짧은 패스다. 약 93.8%가 짧은 패스인데 확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롱패스 대신 숏패스로 수비진을 공략했다고 할 수 있다. 공격 진영에서 13301번의 패스를 성공시켜, 후방에서 의미없는 패스를 하는 경우도 많지 않았다. 패스 성공률은 무려 88.77%(전체 1위)로 높은 정확도를 보이고 있다. 맨시티가 짜임새 있는 공격을 펼치고 있다는 뜻이다.
세트피스 득점도 많다. 맨시티는 페널티킥을 제외한 세트피스에서 11골을 넣었는데 공동 4위 기록이다. 1위 아스널이 14골을 세트피스에서 넣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맨시티의 세트피스 골 기록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니다. 수비적인 팀을 만났을 때 답답한 경기를 풀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바로 세트피스다. 중앙 수비수 니콜라스 오타멘디가 4골을 기록하는 등 수비수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공격의 중심이 다양한 것도 장점이다.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득점 3위(21골), 라힘 스털링이 4위(15골)를 달리고 있다. 도움 부문에서도 케빈 더 브라위너가(14개), 르로이 사네(11개)로 1,2위를 달리고, 다비드 실바가 공동 3위(9개)를 기록하고 있다. 어느 한 명을 막는다고 멈출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