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값 오르는 소리가 들리니? 살라의 호시절.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이집트 특급 모하메드 살라의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리버풀의 간판 공격수로 떠오른 살라의 득점포가 식을 줄 모른다. 살라는 18일(한국 시간) 왓퍼드와 치른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홀로 4골 1도움을 올리면서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벌써 이번 시즌 28번째 득점.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에 올랐고, 디디에 드로그바가 첼시에서 기록했던 아프리카 선수 최다 골(29골) 기록 경신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눈을 모든 대회로 넓혀도 살라는 41경기에서 36골을 기록하고 있다.

첼시에서 실패를 겪었던 살라의 장점이 그저 '빠른 발'이라고 여겨지던 때도 있었다. 리버풀의 살라는 달랐다. 주력은 물론이고 상대 중심을 빼앗는 드리블 능력으로 수비수들을 무너뜨릴 수 있다. 여기에 정확한 왼발 킥과 문전에서 골을 잡아내는 쇄도까지 빛나면서 살라는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가 됐다. 활동량이 많아 수비적으로도 도움이 크고, 공을 따라붙는 집념과 집중력도 좋았다. 리버풀이 추구하는 게겐 프레싱에 이은 재역습에도 적합하다.

자연스레 살라를 향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영국 타블로이드지 '더선'은 20일(한국 시간) "레알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파리생제르맹이 모두 살라를 영입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더선'은 유럽을 대표하는 '큰손'들이 거액의 이적료를 들여 살라 영입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리버풀은 쿠치뉴를 지난 겨울 이적 시장에서 1억 4500만 파운드(약 2170억 원)에 FC바르셀로나로 떠나 보냈다. 쿠치뉴 이적에서 리버풀이 거절하지 못했던 금액을 다시 한번 살라 영입에 제시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어 레알, 바르사, PSG는 지난 여름 네이마르가 PSG로 이적하면서 기록했던 1억 9800만 파운드(약 2970억 원)를 넘는 이적료를 제시한다면 거절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살라를 향한 관심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이적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영국 신문 '텔레그래프'는 "리버풀이 살라에 대한 레알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주시하는 살라에 대한 제의를 거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루이스 수아레스 이후 한 시즌 30골 이상 득점한 특급 공격수를 팔 수는 없다는 것. 지난 겨울 이적 시장에서 필리피 쿠치뉴를 FC바르셀로나로 이적시켰다. 리버풀은 더이상 최종 목적지가 아닌 기착지가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리버풀을 소유한 펜웨이스포츠그룹과 위르겐 클롭 감독은 리버풀이 최종 목적지가 되길 바라고 있다. 최근 리버풀의 성적이 좋아지고 있고 재정적으로도 나아지면서 유럽을 대표하는 빅클럽의 위상을 되찾고 있다.

클롭 감독 역시 왓퍼드전 이후 "살라에게 훈련할 필요도 없고 경기장에 와서 맘껏 경기를 하라고 말하지는 않는다"면서 "그는 많은 더 발전하고 배우길 바라고 있다"면서 리버풀에서 줄 수 있는 것이 많다고 밝혔다.

이적 여부와 관련없이 살라의 주가는 폭등하고 있다. 살라는 AS로마를 떠나 리버풀에 합류하면서 3780만 파운드 이적료를 기록했다. 어느새 1억 파운드를 훌쩍 넘는 금액이 그의 몸값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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