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임기영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올해 모든 팀의 경계를 받는 우승 후보 1순위지만 그래도 개막을 앞두고 아직 걱정거리가 남아 있다.

지난해 상무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해 23경기에 나와 8승6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하며 팀의 '신데렐라', '히트 상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임기영이 스프링캠프에서 미세한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공을 잡지 못한 것이다. 개막 엔트리에도 포함되지 못해 KIA는 당장 5선발은 물론 4선발도 없이 개막에 들어가게 됐다.

임기영은 귀국 후 "지난해 6월 폐렴에 걸린 뒤 급하게 준비하다 보니 폼이 바뀌었다. 바뀐 폼으로 던지면서 어깨에 무리가 조금 온 것 같다. 시즌 후부터 어깨가 불편한 느낌이 있어 코칭스태프에 알렸다. 스프링캠프에서 한 번도 던지지 못해 아쉽지만 안전하게 잘 준비해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개막을 앞두고 임기영의 재활 페이스는 매우 좋은 편이다. 그는 22일 스포티비뉴스에 "불펜 피칭을 3번 했고 70개까지 던졌다. 내일(23일)도 던질 예정이다. 던지면서 통증이 전혀 없었다. 내일도 던지고 실전 등판까지 한 뒤 통증이 계속 없으면 1군에 복귀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기영이 바라는 복귀 시점은 4월초지만 KIA 관계자는 "어느 누구도 그의 복귀 시점을 숫자로 못박고 있지 않다. 누군가 날짜를 정할 경우 선수가 압박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임기영은 "말씀대로 저도 서두르다 통증이 오면 처음으로 돌아간다. 저도 천천히 아프지 않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컨디션은 언제나 최상이다. 팔상태만 괜찮다면 언제든 던질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변했던 폼도 최근 들어 다시 지난해 초반과 비슷하게 돌아왔다. 임기영은 "계속 예전 영상을 돌려보면서 연구해서 그런지 지난해 좋을 때와 거의 비슷하다. 그때의 경기력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김기태 KIA 감독은 "임기영은 언젠가 돌아올 전력이다. 임기영이 돌아올 때까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는 KIA. 그리고 그 한 축이 돼줄 임기영의 복귀 시점이 멀지 않은 것은 적지 않은 희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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