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덴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들과 인연을 말한 올손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스완지 시티에서 기성용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레프트백 마르틴 올손(30)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F조 첫 경기에서 만날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다. 기성용과 매일 같이 훈련하고 경기하고 있으며, 3월 A매치 데이 소집 직전에는 손흥민이 뛴 토트넘 홋스퍼와 2017-18 FA 컵 8강전에 뛰었다.

스웨덴 언론도 한국과 첫 경기에 대한 정보가 많을 올손을 주목했다. 올손은 스웨덴 대표 팀에 합류한 뒤 스웨덴 신문 헬라고틀란과 인터뷰했다. 질문은 두 한국인 선수의 이야기에 집중됐다.

올손은 기성용이 월드컵에서 한 조가 되자마자 말장난을 걸어 왔다고 했다. “기성용이 나와 ‘크리바(스완지에 소속된 스웨덴 국적 골키퍼 크리스토퍼 노르드펠트의 애칭)’에게 쉬운 경기가 될 거라고 했다. 앞으로 우리와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올손의 말은 물론 농담이 섞인 얘기다. 올손은 “우리가 교류하면 외도라고 기성용이 그러더라. 믈론 장난이다. 재미로 한 이야기”라며 웃었다.

올손은 3월 A매치에 앞서 토트넘과 경기에서 손흥민과 마주쳤을 때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손흥민이 내게 여름에 기다리라고 하더라.” 올손은 웃으면서 "그러자"고 답했다. 올손은 “손흥민은 좋은 선수다. 마주칠 때면 말을 걸곤 한다”고 했다.

올손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함께 활동하는 두 한국 선수를 높이 평가했다. “손흥민과는 여러 번 뛰어 봤다. 기성용과 손흥민 모두 잘 뛰고 기술도 좋은 선수다. 한국 대표 팀에서 두 선수가 가장 큰 선수라고 생각한다.”

올손은 두 프리미어리거 외에 “다른 선수들에 대해선 잘 모른다”고 했다. 스웨덴은 아직 한국에 대한 대비나 준비 작업에 들어가지 않았다. 최종 명단 확정 후 5월부터 한국과 첫 경기를 본격적으로 대비할 전망이다.

올손은 스웨덴 회가보리 유스 출신으로 유소년 시기 블랙번 로버스로 스카우트 돼 잉글랜드에서만 프로 경력을 보냈다. 노리치시티를 거쳐 2017년 1월 스완지시티에 입단했다. 스웨덴 19세 이하, 21세 이하 대표를 거쳐 2010년 국가 대표가 됐다. 41차례 A매치에 나서 5골을 넣은 베테랑이다.

▲ 스웨덴 국가 대표로 뛰는 스완지시티 레프트백 올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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