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영삼 ⓒKBL
[스포티비뉴스=인천, 이민재 기자] 승리의 기쁨도 잠시다. 4차전에만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인천 전자랜드는 2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전주 KCC와 홈경기에서 100-93으로 이겼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했다. 남은 1경기만 이기면 4강 플레이오프에서 서울 SK와 만난다.

전자랜드는 이날 모처럼 터진 정영삼의 활약으로 초반 기세를 잡았다. 전자랜드는 전반전에 무려 54-31로 크게 앞섰다. 정영삼의 존재감이 확실했다. 정영삼은 총 17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3점슛 5개를 기록했다. 3점슛 5개 중 2개는 1쿼터, 3개는 2쿼터에 넣으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전자랜드는 정규 시즌을 6위로 마쳐 3위 전주 KCC와 만났다. 전력 열세로 시리즈가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있었다. 하지만 전자랜드 특유의 강한 압박 수비, 활발한 볼 흐름으로 분위기를 제압, 4강 플레이오프를 바라보고 있다.

승리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지만 정영삼은 침착했다. 경기 후 정영삼은 "중요한 경기를 이겼다. 준비한 수비가 잘 됐다. 승리의 기분을 가라앉혀야 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주장인데 그동안 잘 하지 못해 후배들에게 미안했다. 다음 경기에서도 이런 기분이면 좋겠다"라며 지난 1, 2차전 무득점에 대한 아쉬움을 밝혔다. 

그동안 전자랜드는 우승이 없었다. 데뷔 후 전자랜드에서만 뛰고 있는 정영삼 역시 우승이 없다. 우승 반지에 대한 욕심이 누구보다 강할 것이다. 그는 "4강 플레이오프 이상 진출해본 적이 없다. 챔프전에 무조건 가고 싶다"라며 "항상 이런 분위기에서 들뜰 수 있다. 하지만 다음 날에는 잊어야 한다. 4차전을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며 뛰겠다"라며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영삼은 "노장이다 보니 출전시간이 많이 주어지지 않는다. 출전 기회가 있다면 허락된 시간만큼 최선을 다하고 싶다. 4차전도 3차전처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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