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2018년 시즌 상위권에서 우승을 노릴만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타선과 마운드가 탄탄하다. 그러나 불안 요소는 있다. 경험이 부족한 포지션이 있다.
어느덧 새 시즌 개막이 하루 남았다. 각 팀마다 겨울 동안 전력을 보강하고 점검하며 봄 맞이를 준비했다. 롯데도 마찬가지다. 주축 선수의 이탈이 있었으나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며 전력 약화를 막으려 했다.
공격적인 면에서는 걱정을 덜었다.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하던 외야수 민병헌이 FA 자격을 얻으면서 데려왔다. 3할 타율에 10개 이상의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다. 중견수로 뛰며 손아섭, 전준우와 함께 주전 외야수로 활약할 것이다.
그러나 민병헌의 영입에도 걱정되는 점이 있다. 앞서 FA 자격을 얻고 삼성 라이온즈로 떠난 포수 강민호의 공백이다.
▲ 주전 마스크를 쓸 주인공은?
주전 포수로 뛰던 강민호의 공백을 메우기가 쉽지 않다. 민병헌과 채태인의 영입으로 공격력 약화의 우려는 덜었지만, 경험 부족이 걱정이다.
나종덕과 나원탁, 김사훈. 세 명의 선수가 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기량을 끌어 올리고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경기 전체의 흐름을 보며 투수를 리드해야하는 포수 포지션의 중요도를 생각하면 출장 기회가 적었던 백업 선수 또는 프로 2년째를 맞이한 젊은 선수이기에 경험적인 면에서 고민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시범경기 동안 타격적인 면에서는 나원탁이 3경기에서 타율 0.400(10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으로 앞섰다. 나종덕이 3경기에서 타율 0.167(6타수 1안타), 김사훈이 1경기에서 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아직 누구도 주전이 아니다. 경쟁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 구단 측은 기존의 방침대로 포수 영입을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 키워서 쓰려고 한다. 조원우 감독이 이 불안 요소를 어떻게 해결할지 지켜볼 일이다.
▲ 롯데 '핫코너', 적임자는?
롯데의 '핫코너'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2017년부터였다. 황재균(현 kt 위즈)이 빅리그 도전에 나서면서 주전 3루수 경쟁이 시작됐다. 여러 선수가 번갈아가며 3루를 지켰다. 황재균이 1년 만에 돌아왔다. 그러나 그가 향한 곳은 kt. 롯데는 기존에 있던 선수들 가운데에서 적임자를 찾았다. 올해 시범경기 동안 한동희와 김동한, 김상호가 기회를 노렸다.
한동희는 5경기에서 타율 0.375(16타수 6안타) 2타점, 김동한은 4경기에서 타율 0.375(8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김상호는 5경기에서 타율 0.222(9타수 2안타) 2타점.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뿐이다. 이 기간의 타격 성적은 큰 의미가 없다. 중요한 점은 수비력이다.
한동희가 눈에 띄었다. "수비에서 안정적인 면을 보인다"는 조원우 감독의 칭찬을 받은 선수다. 한동희는 타격에서도 재능이 있는 선수다. 그러나 한동희가 주전 3루수로 롯데의 고민을 해결해주기에는 경험이 부족하다. 시범경기 때처럼 번갈아가며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신인이거나 백업으로 뛰던 선수들이다. '핫코너' 적임자를 가리기 위해서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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