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헨티나 vs 이탈리아 ⓒ김종래 디자이너


[스포티비뉴스] 축구 중계는 '라이브'가 생명이다. 생방송을 사수하면 '스포일러' 걱정이 없다. 스포티비뉴스는 경기를 미리 보면서 약간의 '스포'를 뿌려 볼 생각이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최종점검이 될 3월 A매치.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와 새판짜기에 나서는 꿈꾸는 이탈리아의 빅매치를 'SPO일러'로 전망한다. <편집자 주>

*경기 정보: 2018년 3월 A매치 아르헨티나 vs 이탈리아, 2018년 3월 24일 새벽 4시 45분, 에티하드 스타디움, 맨체스터(영국)

▲ 리오넬 메시

◆Present time: '월드컵 준비' 아르헨티나 vs '새판짜기' 이탈리아 

두 팀의 상황은 다르다. 아르헨티나는 월드컵에 나서는 팀이지만, 이탈리아는 그렇지 않아. 이탈리아는 지난 월드컵 최종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스웨덴에 져 60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이탈리아는 잠피에로 벤투라 감독을 경질했고, 루이지 디 비아조 U-21 대표 감독을 임시로 선임했다. 디 비아조 감독은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와 치를 A매치 2연전에 지휘봉을 잡는다. 

현재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새로운 감독을 물색하고 있다.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 카를로 안첼로티,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로페르토 만치니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A매치 이후 정식 감독이 부임할 가능성이 크다. 

아르헨티나는 급하다. 월드컵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아직 조직력이 무르익지 않았다는 평. 지난해 6월 새롭게 아르헨티나 대표 팀에 부임한 호르헤 삼파울리 감독은 아직 자신의 색깔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삼파올리 감독은 6월 브라질-싱가포르와 2경기, 남미예선 4경기를 비롯해 11월 A매치에서 러시아, 나이지리아와 2경기를 치렀다. 

리오넬 메시의 활약으로 월드컵 본선에 올랐지만 메시가 뛰었던 러시아전(1-0승)과 달리 메시가 빠진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는 2-4로 역전패했다. 메시가 없는 상황에서의 약점, 단단하지 못한 수비 드러났다. 

▲ 고민이 많은 호르헤 삼파올리 아르헨티나 감독

◆Squad : 디발라-이카르디 OUT' 아르헨티나 vs '포백-부폰 복귀'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공격진는 화려하다. 메시를 필두로, 곤살로 이과인,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선발됐다. 반면 파울로 디발라, 마우로 이카르디는 빠졌다. 삼파올리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영국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디발라를 우리 팀 구상에 포함하는 건 복잡한 일이다. 이카르디는 인터밀란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아르헨티나 대표 팀으로 옮기지 못했다"면서도 "이번에 발탁한 선수들이 더 잘할지 지켜봐야 한다. 아예 고려 대상에서 제외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삼파올리 감독은 메시의 파트너로 이과인과 아구에로를 점 찍은 가운데, 아구에로는 재활 중이어서 이탈리아와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이탈리아전에는 메시의 파트너로 이과인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 

디 바지오 감독은 포백을 주로 활용해왔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은 이탈리아의 포백 복귀를 예상하고 있다. 포백으로 전환하면 로렌초 인시녜의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다. 인시녜는 소속 팀 나폴리에서 스리톱으로 나설 때 가장 위력을 발휘했다. 

앞서 벤투라 감독은 스리백을 고수하면서 인시녜가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었는데, 포백으로 전환하면 공격의 중심은 인시녜가 될 가능성이 커진다. 월드컵 본선 탈락 이후 은퇴를 선언했던 잔루이지 부폰의 대표 팀 복귀가 화제인 가운데, 대표 팀 중신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는 부상으로 결장한다. 

▲ 이탈리아 공격의 핵 로첸로 인시녜

◆Check point: 아르헨은 실전 경험 찾기, 이탈리아는 국민을 위해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마지막 A매치에서 이카르디와 디발라를 제외했다. 개개인 실력은 좋지만 메시와 시너지가 나지 않고 대표 팀에서 능력이 반감되는 선수를 과감하게 제외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A매치 2연전에서 이탈리아-스페인과 2연전을 치른다. 월드컵 전 강팀을 상대로 경쟁력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경기인 셈이다. 보통 본선 직전엔 약팀을 상대로 컨디션을 점검한다.

삼파올리 감독의 선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중심으로 한 공격진의 세밀성을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심산이다. 반대로 최근 A매치 나이지리아전에서 4골을 허용한 수비진에 대한 개선이 절실하다. 강팀과 2연전은 메시의 짝 찾기, 수비진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탈리아는 새판 짜기의 느낌이 크다. 기존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고, 전방에선 좀 더 스피드가 있는 선수들로 스피드 위주의 공격 축구를 구사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임시 감독이기 때문에 실험할 수 있는 게 한정적이다. 

새롭게 출범하는 이탈이아는 지난 월드컵 탈락의 충격을 벗어나 팬들에게 나아진 경기력을 선보이는 데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 


[영상] [UCL 매거진] 콘테 감독 "메시는 50년에 한 번 나올 선수 ⓒ스포티비뉴스 영상 팀


글=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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