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즈만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앙투앙 그리즈만(26,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바르셀로나행에 더 근접한 모양새다. 최근 그리즈만이 흘리는 단어들을 조합하면 바르사행이 근접하다고 유추할 수 있다. 

그리즈만은 지난여름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이 유력했지만, 소속 팀과 재계약을 맺었다. 최근엔 바르사행이 스페인 현지 언론의 보도에 단골 메뉴다.

그리즈만이 이적설에 기름 부었다. 그리즈만은 앞서 3월 A매치 콜롬비아와 러시아전을 앞두고 프랑스 대표 팀으로 소집됐다. 그는 프랑스 최대 스포츠 신문 '레키프'와 인터뷰에서 "오는 여름 월드컵 이전에 거취를 결정한다"고 선언했다. 

그리즈만은 자신의 거취를 월드컵 이전에 결정하기 원하는 이유로 "러시아에 걱정 없이 가고 싶다"고 했다. 그는 "내가 어디에서 뛸지에 관해서가 아니라 어느 팀에서 뛰든 마음에 평안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스페인 일간지 '스포르트'는 인터넷판에 22일(현시 시간) "그리즈만의 거취가 오는 1주 안에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아틀레티코는 그리즈만의 잔류를 바르사는 그리즈만을 캄푸 누로 데려오려 한다. 최근 그리즈만이 거취에 대해 이야기하는 빈도가 늘었다. 주목할 만한 일"이라고 보도했다. 

그리즈만은 스포르트와 인터뷰 중 "지루해질 것 같다"는 말을 했다. 또한 실질적인 그의 에이전트인 동생에게 "아틀레티코에 남든지, 아니든지"라는 말을 했다. 심경에 변화가 감지되는 단어다. 

최근 계약만 봐도 흐름이 같다. 그리즈만은 이번 아틀레티코와 재계약을 하면서 2022년까지 계약 기간을 연장했지만, 바이아웃 금액은 1억 유로(약 1332억 원)로 낮췄다. 주급만 올렸다. 바르사는 바이아웃으로 1억 유로를 지불할 수 있는 팀이다. 바이아웃 금액이 낮아진 것 역시 그의 마음이 잔류보다는 이적에 더 가깝다는 힌트가 될 수 있다. 

스포르트에 따르면 "미구엘 앙헬 길 마린 아틀레티코 CEO는 디에고 시메오네에게도 주지 못한 2000만 유로(약 267억 원)의 연봉을 그리즈만에게 보장하려 한다"고 했지만, "이러한 시도가 그리즈만의 잔류에 영향을 미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 소속으로 스페인 슈퍼컵 우승은 경험했지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우승만 한 번 기록했다. 아틀레티코는 이번 시즌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리그 역시 2014-15시즌 아틀레티코로 합류한 이후 3시즌 연속 리그 3위에 그쳤다. 

스포르트는 "그리즈만이 커리어의 다음 단계에 도전할 시기"라면서 "최근 상황을 보면 이적이 유력하고, 바르사행에 더 근접해졌다"고 말했다. 그리즈만이 바르사가 아닌 타 팀 이적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 상황에선 떠나면 바르사행이 유력한 게 사실이다. 


[영상][라리가] '골은 넣었지만' 앙투안 그리즈만 비야레알전 주요장면 ⓒ스포티비뉴스 영상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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