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메이저리그 진입을 사실상 확정한 오타니 쇼헤이(23, LA에인절스)가 팀 내 지명타자와 5선발로 시즌을 출발한다.

에인절스는 23일(이하 한국 시간) 선발투수 파커 브리드웰과 닉 트로피아노를 비롯해 5명을 트리플A 솔트레이크로 내려보냈다.

브리드웰은 지난해 10승 3패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한 선수. 경쟁 선수인 앤드류 히니가 팔꿈치 염증을 갖고 있어 선발진 진입 가능성이 누구보다 높았다.

래리브라운스포츠 등 여러 미국 언론은 "에인절스가 브리드웰 대신 오타니를 5선발로 낙점한 증거"라고 봤다.

에인절스 선발진은 게럿 리차즈, 맷 슈마커, 타일러 스캑스, 그리고 JC 라미레즈로 구성돼 있다. 래리브라운스포츠는 오타니가 앤드류 히니와 함께 5, 6선발을 맡을 것이라고 했다.

오타니는 공격에선 지명타자다.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은 "투수와 타자를 병행하는 오타니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명타자로 쓸 것"이라고 일찌감치 말했다. 시범경기에서 오타니가 지명타자로 나섰으며 지난해 지명타자였던 알버트 푸홀스가 1루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103으로 심각한 타격 부진에 빠져 있지만 소시아 감독을 비롯해 빌리 엑플러 단장, 에릭 힌스케 타격 코치는 "오타니가 발전하는 게 보인다"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오타니 또한 "메이저리그 스트라이크 존에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개막이 열리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대신 마이너리그에서 뛴다. 오는 25일 등판이 예정돼 있으며 이날 마이너리그 두 경기엔 타자로 출전해 8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