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미국 LA 지역 언론이 오타니 쇼헤이(23)가 개막전에 LA 에인절스 지명타자로 데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A 지역 언론 LA 타임스는 "오타니가 오는 30일(이하 한국 시간) 오클랜드와 개막전에 지명타자로 나설 것"이라고 23일 예상했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을 비롯해 에인절스 수뇌부는 투타를 겸업에 따른 체력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오타니를 지명타자로 쓸 계획을 일찌감치 세워 뒀다. 지난해 지명타자였던 알버트 푸홀스가 1루 수비 연습을 하고 있다.

오타니는 시범경기에서 타자로 타율 0.103(28타수 3안타), 투수로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00으로 고전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개막할 가능성이 대두됐으나 에인절스는 5선발 후보 파커 브리드웰과 같은 선수들을 이날 트리플A 솔트레이크로 내려보내면서 오타니는 사실상 개막전 로스터 진입을 확정했다.

오타니는 이날 마이너리그 2경기에 타자로 출전해 8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소시아 감독은 "볼 때마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오타니는 "지금은 내 이상적인 스윙이 아니다. 하지만 가까워졌다. 내가 강하게 때린 타구들이 땅볼로 잡혔을 뿐"이라고 밝혔다.

소시아 감독은 이날 오타니가 오는 25일 마이너리그 경기에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LA 타임스는 "지금까지 투구 스케줄에 따라 계산했을 때 오타니는 다음 달 1일 오클랜드와 3차전에 등판할 차례"라고 했다. 에인절스는 개막전 개럿 리처즈 이후 선발투수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소시아 감독은 "오타니가 조금씩 편안해하고 있다"며 "다음 등판을 기대하고 있다. 그가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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