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리적, 정서적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시인한 산체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심리적, 정서적으로 지쳤다."

알렉시스 산체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근 그의 부진과 더불어 정서적으로 지쳤다는 것을 인정했다.

산체스는 지난 겨울 이적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인물이었다. 맨유는 주급은 35만 파운드(약 5억 1,398만원)를 안기고 산체스를 아스널에서 데려왔다.

입단 초기만 해도 기대는 하늘을 찌를 듯 했다. 하지만 지금은 얘기가 조금 달라졌다. 산체스가 맨유에서 10경기에 출전해 거둔 성적은 1골 2도움이 전부다. 특히 주제 무리뉴 감독의 수비 축구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공격에 제한을 받으면서 산체스의 경기력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확실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산체스를 괴롭히는 언론의 보도도 잇따랐다. 특히 그가 맨유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선수들과 친하게 지내지 못하고, 밥도 혼자 먹는 등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산체스의 성격은 이미 유명하다. 친한 선수들이 있는 칠레 대표팀에서도 밥은 종종 혼자 먹었기에 큰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몸상태 외에 적응에 애를 먹으면서 심리적으로 흔들린다는 지적은 단순히 넘어가기 힘들다. 본인을 두고 이런 저런 말들이 나오자 산체스가 직접 해명했다. 심리적인 불안에 대해서는 시인했다.

산체스는 23일(한국 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상당히 피곤한 상태다. 심리적, 정서적으로 지친 것을 알고 있다"며 심리적인 측면에서 흔들리고 있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하지만 웃으면서 계속 해나갈 것이다"며 문제점을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산체스는 앞서 칠레 언론과 인터뷰에서도 "갑작스러운 변화가 있었다. 겨울에 팀을 옮긴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어려운 일이 많다"고 적응이 어려움을 인정한 바 있다.

적응에 애를 먹고 있는 것은 맞지만 맨유는 산체스를 위해 지원을 아끼고 있지 않다. 아르헨티나 대표로 산체스가 있는 칠레와 매번 으르렁거린 마르코스 로호도 산체스의 빠른 적응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아직 10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고 산체스의 말대로 1월 이적은 처음이다. 같은 리그 내로 옮기진 했지만 적응에 문제가 없을 수밖에 없다. 산체스의 경력과 능력을 본다면 현재 문제는 시간에 달려있을 뿐 언젠가는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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