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신인 포수 나종덕.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일단 기회는 잡았다. 이제부터 어떻게 그 기회를 살리지 지켜볼 일이다. 롯데 자이언츠의 신인 포수 나종덕(20)의 이야기다.

23일 오후 KBO는 2018년 시즌 개막을 앞두고 10개 팀의 개막 엔트리를 공개했다. 여기에서 눈여겨 볼 점은 롯데 엔트리였다. 주전 마스크를 두고 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세 명의 선수가 경쟁을 벌였는데 2명의 선수가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나종덕과 나원탁(24)이었다.

2018년 시즌을 앞두고 롯데 전력에서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누가 주전 포수 마스크를 쓸지였다. 강민호의 백업 포수였던 김사훈(31)도 있고, 강민호의 보상 선수로 삼성에서 데려온 포수 나원탁도 있지만 2017 신인 2차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롯데의 지명을 받은 나종덕이 기대를 모으던 선수였다.

나종덕은 2017년 시즌에 주로 퓨처스리그에서 뛰었다. 6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1 12홈런 32타점 장타율 0.426의 성적을 거뒀다. 1군 경기에서는 5경기에 나서 4타수 무안타. 정규 시즌에서는 안타를 때리지 못했지만, NC 다이노스와 2017 준플레이오프에서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017년 시즌이 끝나고 비시즌 동안 용마고 등에서 개인 훈련을 하던 나종덕은 2018 스프링캠프 전, "경쟁은 오로지 자신과 싸움이다"면서 굳게 각오를 다지고 새 시즌을 준비했다. 그리고 캠프와 시범경기 동안 형들과 선의의 경쟁을 했다.

이제는 실전이다. 나종덕은 1군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23일 오후 인천으로 이동한 나동적은 스포티비뉴스와 통화에서 "경쟁, 살아남았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다. 못하면 2군에 내려갈 수 있다. 계속 1군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는게 목표다"고 각오를 말했다.

조원우 감독은 캠프 기간을 지나 시범경기 때까지 "누구도 주전이 아니다"고 강조하면서 선수들의 기량을 지켜봤다. 그러면서도 시범경기 동안 나종덕의 타격을 보던 조 감독은 경험이 쌓이면 잘 성장할 선수로 기대를 했다. 

그러나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일뿐이다. 기회가 왔을 때 자신의 장점을 보여줘야 한다. 나종덕은 "이 기회를 잘 잡아서 계속 1군에 머물러 있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1군에 있어야 내가 어필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직 누가 주전 마스크를 쓸지 알 수 없다. 2018년 시즌 144경기의 대장정이 이제 막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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