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득점 순위는 3월 명단 선수 기준

[스포티비뉴스] 축구 중계는 '라이브'가 생명이다. 생방송을 사수하면 '스포일러' 걱정이 없다. 스포티비뉴스는 경기를 미리 보면서 약간의 '스포'를 뿌려 볼 생각이다.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최종 점검이 될 3월 A매치. 북아일랜드와 대한민국의 경기를 'SPO일러'로 전망한다. <편집자 주>

* 경기 정보: 친선 A매치, 북아일랜드vs대한민국, 2018년 3월 24일 오후 11시(한국 시간), 벨파스트 윈저 파크(북아일랜드)

◆ ROAD TO RUSSIA: 1실점 이후 멈춘 시간 VS 조용한 8G 무패 행진

월드컵으로 향하는 유럽 예선의 치열함을 보고 있노라면 코 끝이 시큰해질 정도다. 태극전사들의 스파링 파트너가 되어줄 북아일랜드도 참 아깝게 본선 티켓을 놓쳤다. 최종 예선에서는 '전차군단' 독일과 한 조에 묶였다. 한 조에서 딱 1팀만 본선 직행. 북아일랜드로서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독일이 10전 10승을 했고 북아일랜드는 6승 1무 3패,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스위스를 상대로한 플레이오프에서 북아일랜드는 1실점(1·2차전 합계 1-0 스위스 승)에 울었다. 눈 앞의 본선 티켓을 놓치게한 통한의 실점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페널티킥 판정에서 비롯됐다. 그 이후 북아일랜드의 시간은 멈췄다. 플레이오프 이후 첫 경기, 그게 바로 한국과 매치업이다.

우여곡절 끝에 월드컵 9회 연속 진출 위업을 달성한 한국의 시계는 바삐 움직였다. 본선 무대를 확정한 뒤 5개월여 동안 치른 경기만 10번이다. 7실점 3득점 2패, 러시아와 모로코를 상대로 한 유럽 평가전은 참담하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그 뒤엔 희망의 싹이 움트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콜롬비아, 세르비아와 치른 A매치 2연전을 시작으로 2017 동아시안컵(2017 EAFF E-1 챔피언십) 무패 우승까지. 결과는 물론 어느 정도 가능성을 엿본 신태용호다. 이어진 터키 원정 2승 1무 기록을 더하면 한국은 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기록 하고 있다. 이제 다시 완전체다. 100일? 딱 82일 밖에 남지 않은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진짜' 모의 평가를 할 차례다.

◆ CHECK POINT 1: 전북 수비를 이식할 것인가

북아일랜드는 본선 첫 경기 상대인 스웨덴과 닮은 구석이 꽤 많은 팀. 높고, 선이 굵다. 타 유럽 나라보다 수비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도 스웨덴과 비슷하다. 주장 스티븐 데이비스, 골잡이 카일 래퍼티 등 소집 명단에서 4명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수비진 구성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 '유럽판 선 수비-후 역습' 적응이 관건으로 보인다.

첫 째도, 둘 째도 중요한 건 일단 수비다. 신태용호는 수비에 오랜 시간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나 조직력에서 온전치 못하다. 때문에 이번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전북현대에서 수비수를 대거 차출. 수비 안정화를 노리고 있다. 대표팀 수비수 8명 중 무려 5명이 전북 선수들이다.

온전히 전북 수비진이 포백을 구성할 가능성도 높다. 조직력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최고의 포백이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최근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발이 신통치 않다. 7경기 13실점 중이다. 이제 더이상의 실험은 사실상 하기 힘든 시간이 됐다. 전북 수비가 실험의 끝에서 답을 줄 수 있을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

◆ CHECK POINT 2: 공격 최적의 '짝' 찾기…김신욱이냐, 황희찬이냐 'SON 활용법'

공격에서는 단연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공격 조합 찾기가 풀어야 할 숙제다. 월드컵을 앞두고 손흥민의 컨디션은 절정에 달했다. 잉글랜드 주포 해리 케인의 부상 공백에도 영국 현지의 토트넘 홋스퍼에 대한 걱정은 크지 않다. 손흥민이 메워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이제 그를 어떻게 활용하는냐의 문제다. 손흥민은 측면 윙포워드는 물론 중앙 공격수로도 뛸 수 있다. 신태용 감독 부임 후 4-4-2 전형에서 재미를 본 만큼 이번 실전 평가에서도 최전방 공격수 둘 조합이 가장 기대되는 대목이다. 

손흥민과 함께 뛸 최전방 공격수 한 자리 후보군은 A매치 4경기 연속 골을 신고 중인 김신욱과 소속팀 잘츠부르크에서 선발로 활약하는 황희찬으로 좁혀진다. 잠재적 후보인 이근호와 구자철은 각각 타박상 여파와 감기 몸살로 출전이 어려울 전망. 장신 수비 숲을 뚫은 답이 손흥민+황희찬, 손흥민+김신욱에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글=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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