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마커스 알드리지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최근 분위기가 좋았던 두 명의 파워포워드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라마커스 알드리지는 28일(이하 한국 시간) 워싱턴 위저즈전에서 무릎을 다쳤다. 2쿼터 1분여를 남긴 상황에서 리바운드 경쟁을 하다가 무릎을 부상했다. 이후 절뚝거리며 코트를 떠난 알드리지는 후반전에 돌아오지 못했다. 샌안토니오는 에이스 알드리지 공백을 절감하며 106-116으로 졌다.

알드리지는 최근 분위기가 좋았다. 지난 7경기 평균 32.4점 8.7리바운드 2.3어시스트 1.6블록 FG 57.5%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이주의 선수'에 뽑힐 정도로 절정의 기량을 자랑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부상을 하고 말았다. 아직 정확한 몸 상태는 알 수 없다. 알드리지는 오는 29일 정밀 검진을 거쳐 결장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샌안토니오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짓지 못했다. 현재 43승 32패(57.3%)를 기록해 서부 콘퍼런스 6위를 기록 중이다. 10위 덴버 너게츠(40승 35패)와 3경기 차밖에 되지 않아 언제든지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남은 일정이 좋지 않다. 정규 시즌 남은 7경기 가운데 2팀(LA 레이커스, 새크라멘토 킹스)을 제외한 5팀이 모두 승률 50% 이상 팀이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 휴스턴 로케츠,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등을 연달아 만난다. 알드리지가 빠진다면 정규 시즌 남은 일정이 더욱 힘들 전망이다.

▲ 케빈 러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케빈 러브는 손가락 부상으로 한 달 이상 결장한 뒤 지난 20일 돌아왔다. 이후 4경기 평균 29.2분을 뛰며 20.3점 10.0리바운드 3.5어시스트 1.0스틸 FG 45.6% 3P 48.1%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러브의 활약으로 클리블랜드는 연승 행진을 달릴 수 있었다. 

하지만 28일 마이애미 히트전에서 부상하고 말았다. 1쿼터 10분여를 남긴 상황에서 수비하다가 다쳤다. 공격자 파울을 유도하다가 미키 팔꿈치에 얼굴을 맞은 것. 특히 입 쪽에 맞아 이가 부러지고 피가 났다.

잠시 라커룸에 들어가 치료를 받은 러브는 2쿼터에 다시 코트를 밟았다. 5분 38초 동안 단 1점 1리바운드 1턴오버를 기록했다. 이후 후반전에 나서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러브는 전반전 종료 이후 뇌진탕 증세를 보였다. '더 애슬레틱'은 "러브가 전반전 종료 후 뇌진탕 증세를 호소했다. 29일 아침 다시 몸 상태를 확인할 것이다. 뇌진탕 프로토콜(concussion protocol) 과정을 밟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얼굴 쪽에 강한 충격을 받았기에 뇌진탕 증세가 있었던 모양이다. 몸 상태가 괜찮으면 다음 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 정도에 따라 리그가 마련한 뇌진탕 프로토콜을 밟을 수도 있다. 뇌진탕 프로토콜이란 NBA 사무국이 지정한 의사가 선수의 몸 상태를 체크해 경기 출전 여부를 가리는 과정이다. 선수들의 건강을 엄격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다.

샌안토니오와 클리블랜드는 두 파워포워드의 활약으로 최근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날 동시에 부상하게 됐었다. 과연 언제 돌아올 수 있을까. 부상을 딛고 건강한 몸 상태로 돌아올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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