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태국의 올스타전 '슈퍼매치'가 8일 열린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화성, 글 정형근, 영상 장아라, 정찬 기자] 한국과 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자존심’을 걸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슈퍼매치'의 키워드 3가지를 살펴봤다. 

2018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 기자회견이 6일 경기도 화성 푸르미르 호텔에서 열렸다. 한국과 태국은 8일 오후 6시 화성체육관에서 격돌한다. 

◆‘배구 여제’ 김연경, 한국-태국의 관심 집중

한국과 태국 모두 ‘슈퍼스타’ 김연경의 출전에 관심을 쏟았다. 김희진은 “(김)연경 언니와 처음 대표팀 선수가 됐을 때부터 함께 뛰었다. 언니와 같은 코트에서 경기를 뛸 수 있는 게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함께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점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태국 쁘름짓은 “김연경은 최선을 다해서 막겠다”며 승리욕을 숨기지 않았다.  

‘배구 여제’ 김연경은 지난 시즌 6위에 그친 중국 상하이를 올해 정규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김연경은 4개국 리그(한국, 일본, 터키, 중국) 우승에 도전했지만 챔피언 결정전에서 아쉽게 패했다.  

김연경은 터키 리그 복귀와 중국 잔류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취에 대한 고민이 많지만 ‘슈퍼매치’ 출전을 결정한 김연경의 플레이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사실에 양국의 관심이 쏠렸다.  

◆자존심 걸렸다…한국, 세계선수권 기선 제압 노려 

한국의 이번 시즌 국제 대회 일정은 빡빡하다. 5월 15일에는 국제배구연맹(FIVB)에서 새롭게 창설한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olleyball nations League)가 시작된다. 8월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올해 여자 배구 대표팀에 가장 중요한 대회는 9월 29일부터 10월 20일까지 일본에서 진행되는 세계 선수권대회다. 세계 랭킹 10위 한국은 미국(2위)과 러시아(5위), 태국(16위) 아제르바이잔(24위), 트리니다드 토바고(34위)와 함께 C조 배정을 받았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세계 랭킹 포인트가 가장 많이 걸린 대회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무대다. 

한국은 지난해 6월 태국과 슈퍼매치에서 3-2로 역전승했다. 두 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뒷심을 발휘해 경기를 뒤집었다. 박정아는 “태국 선수들은 키가 작지만 빠르고 점프가 높다”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선수권 상대인 태국의 기를 꺾어 놓는다는 각오이다.  

◆인기 폭발…태국의 한국 배구에 대한 관심

이번 슈퍼매치는 '스포츠 한류'를 위한 이벤트 경기다. 경기를 마친 후에는 한국과 태국의 인기 가수가 나와 콘서트를 펼친다. 

태국은 여자배구 인기가 전체 스포츠 종목 가운데 최상위권에 올랐을 정도로 배구 인기가 뜨겁다. 이러한 태국에서 한국 배구의 인기는 높다. 김희진은 "태국 배구 팬들께서 한국 배구에 관심이 많다고 알고 있다. (이)재영이, (이)다영이 같은 선수는 태국에 팬클럽이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대한 태국 언론의 관심은 상당하다. 기자회견장을 찾은 태국 매체는 한국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카메라에 담았다. 태국 다나이 감독은 “한국은 세계적으로 실력이 뛰어나다. 태국도 한국을 따라서 노력해야 한다”며 “이기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한국 김종민 감독은 “두 나라의 배구 교류이고 큰 이벤트인 만큼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재밌는 경기를 펼치겠다”면서도 “선수들이 막상 경기를 하면 이기려고 한다”며 한국 배구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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