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여성 스트로급 챔피언 로즈 나마유나스(25, 미국)가 요안나 옌드레이칙(30, 폴란드)에게 2연속 승리를 거뒀다.

8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 바클레이 센터에서 열린 UFC 223 코메인이벤트 여성 스트로급 타이틀전에서 옌드레이칙을 5라운드 종료 3-0 판정(49-46, 49-46, 49-46)으로 꺾었다.

나마유나스는 8승 3패, 옌드레이칙은 지난 패배를 설욕하지 못하고 14승 2패가 됐다. 나마유나스에게만 2패다.

나마유나스는 UFC 역사상 옌드레이칙에 이어 두 번째로 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나마유나스는 지난 승리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1라운드와 2라운드에 옌드레이칙의 공격을 피하고 카운터펀치를 꽂는 움직임이 일품이었다.

이 경기의 변수는 4라운드와 5라운드였다. 옌드레이칙은 타이틀전만 6차례 치르면서 4번이나 5라운드를 경험한 반면 나마유나스는 한 번도 4라운드를 간 적이 없다.

그래서인지 3라운드에서 나마유나스는 후반을 대비한 듯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느려졌다. 옌드레이칙은 나마유나스가 소극적으로 전환한 틈을 타 많은 유효타를 쌓았다.

4라운드에선 더욱 전진 기어를 올렸다. 나마유나스가 거리 대응을 하지 못하자 앞손을 적극적으로 뻗었다.

또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누적된 킥에 나마유나스의 왼쪽 허벅지는 벌겋게 부어올랐다. 나마유나스는 경기 처음으로 다리를 들어올렸다. 통증이 있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5라운드에 나마유나스가 힘을 냈다. 시작부터 강한 원투펀치가 옌드레이칙의 얼굴에 꽂혔다. 큰 공격들이 계속해서 옌드레이칙의 얼굴에 쌓여 갔다. 여기에 어퍼컷까지, 경기 내내 적극적이었던 옌드레이칙이 잔뜩 움츠러들었다.

옌드레이칙이 힘을 내면서 펼쳐진 일진일퇴 공방전. 경기 30초를 남기고 나마유나스의 기습적인 테이크다운이 터졌다. 옌드레이칙의 공격이 여기서 끊겼다.

"킥복싱으로 옌드레이칙을 꺾었다"는 조 로건 해설위원의 말에 "내가 더 나은 선수라는 것을 증명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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