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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21세기 K리그의 흥행을 이끌어온 슈퍼매치의 유효기간이 끝난 것 같다. 8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한 수원삼성과 FC서울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5라운드 경기에 입장한 관중은 1만 3천 122명. 서울이 2004년 서울월드컵경기장에 터를 잡은 이후 K리그에서 펼쳐진 슈퍼매치 역대 최소 관중이다.

2004시즌과 2005시즌은 슈퍼매치라는 이름으로 라이벌전이 정착되기 이전이다. 그때도 1만 9처여 관중이 수도권 강호의 대결을 경기장에서 지켜봤다. 본격적으로 두 팀의 경쟁에 불이 붙은 것은 2006년. 당시 최대 4만 1,237명이 모였고, 2만 2,365명이 모인 게 최소 관중이었다.

이후 슈퍼매치는 최대 5만에서 적어도 2만 명을 불러모아온 경기였다. 하지만 수원과 서울이 나란히 부진에 빠진 2018시즌 첫 대결은 서울 레전드 데얀의 수원 이적이라는 스토리의 등장에도 열기가 뜨겁지 않았다.

수원은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과 K리그 홈 무승에 빠졌고, 서울도 개막 후 무승. 5라운드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두 팀은 기대를 저버린 채 득점 없는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내용도 결과도 슈퍼매치 답지 못했다. 경기가 끝나고 서울 팬들은 다시 한번 ‘황새 아웃’을 외치며 황선홍 감독의 퇴진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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