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우린 프린스. 탱킹 중인 애틀랜타는 연승이 달갑지 않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연승을 했지만 애틀랜타 호크스 수뇌부의 표정은 좋지 않을 듯 하다.

애틀랜타는 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메사츠세츠주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원정 경기에서 보스턴 셀틱스를 112-106으로 이겼다.

7일 워싱턴 위저즈전 승리(103-97)에 이은 2연승이다. 팀의 주축인 데니스 슈뢰더(발목), 켄트 베이즈모어(무릎), 말콤 델리니(발목)가 모두 부상으로 빠졌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강팀들을 상대로 승리를 챙겼다. 애틀랜타는 이날 선발 출전한 5명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했다. 주전들의 부상으로 많은 기회를 받고 있는 타우린 프린스는 33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보통의 경우 기뻐해야 될 상황이지만 애틀랜타는 다르다. 리빌딩 중인 애틀랜타는 올 시즌 확실한 탱킹(신인 드래프트에서 높은 순번의 지명권을 얻기 위해 일부러 패배를 쌓는 것) 노선을 걷고 있다. 그동안 탱킹이 순조롭게 진행되며 동부 콘퍼런스 최하위는 애틀랜타의 몫이었다.

하지만 최근 연승으로 올해 드래프트 대박을 노리는 애틀랜타 계획에 큰 차질이 생겼다. 먼저 동부 콘퍼런스 14위 올랜도 매직(24승 56패)과는 0.5경기 차로 꼴찌 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애틀랜타와 마찬가지로 이번 시즌 탱킹 중인 올랜도는 9일 토론토 랩터스에 101-112로 지며 순조롭게 1패를 적립했다. 이제 애틀랜타는 정규 시즌 1경기, 올랜도는 2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올랜도가 남은 2경기를 모두 패한다면 동부 콘퍼런스 꼴찌 주인공은 바뀌게 된다.

눈길을 서부 콘퍼런스로 돌려보자. 애틀랜타, 올랜도와 탱킹 경쟁 중인 댈러스 매버릭스는 9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패(97-109)했다. 댈러스는 애틀랜타와 승률에서 동률(24승 57패, 29.6%)이 됐다. 

뜻하지 않는 연승에 애틀랜타는 난감한 기색이다. 얼마 남지 않은 정규 시즌 동안 애틀랜타, 올랜도, 댈러스의 탱킹을 향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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