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해리 케인(24), 델레 알리(21), 크리스티안 에릭센(26), 손흥민(25)까지 토트넘 홋스퍼의 판타스틱4가 이번 여름 해체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토트넘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급격히 성장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구단이 됐다. 이번 시즌에도 H조에 속해 레알 마드리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넘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토트넘은 16강에서 이탈리아 1강 유벤투스에 합계 3-4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바로 판타스틱4가 있기 때문이다. 해리 케인은 이미 유럽 최고의 공격수로 성장했다. 2시즌 연속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했고 이번 시즌에도 득점왕에 도전하고 있다. 모하메드 살라의 기세가 대단하지만 최근 부상에서 돌아와 5골 차이를 좁히려 애쓰고 있다.

알리는 잉글랜드의 차세대 선수로 이미 토트넘과 대표팀에서 주축으로 활약하는 선수다. 빠른 돌파와 정확한 패스, 뛰어난 결정력은 리그에서도 정상급이다. 에릭센은 날카로운 패스로 토트넘 공격 중심에 있는 선수다. 최근에는 득점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펼치고 있다.

손흥민은 잉글랜드를 넘어 유럽 무대에서도 가장 발전한 선수로 꼽히고 있다. 토트넘 이적 첫 시즌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지금은 리그 최고의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팀 내에서는 케인 다음으로 많은 골을 터뜨리며 화끈한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 리그에서 12골을 터트리며 득점 8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이 판타스틱4의 해체는 시간문제로 보인다. 토트넘의 낮은 주급 때문이다. 토트넘 선수들의 주급은 케인을 제외하면 대부분 10만 파운드(15,000만 원)를 넘지 않는다. 리그 순위를 경쟁하는 다른 팀들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의 금액이다. 이 탓에 카일 워커는 토트넘을 떠나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에릭센이 바르셀로나의 관심을 받고 있다.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가 중원 보강을 위해 에릭센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릭센은 2년 뒷면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재계약을 해야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데 토트넘의 현재 주급 체계를 보면 에리센을 만족시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런 상황에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저메인 제너스는 토트넘이 이번 여름 핵심 선수를 잃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영국 언론 ‘TV 스포르트를 통해 나는 토트넘이 주요 선수 중 한 명을 잃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 에릭센이나 알리를 지킨다면 굉장히 잘한 일이다. 두 선수의 공백은 메우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포체티노 감독을 포함해 주요 선수들의 재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주급 인상의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토비 알더베이럴트는 재계약 협상에서 이견이 커 벌써부터 이적설에 휘말리고 있다. 과연 토트넘이 판타스틱4를 모두 지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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