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힘 스털링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라힘 스털링(23, 맨체스터 시티)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만 만나면 작아진다.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8(한국 시간)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2-3으로 역전패를 기록했다. 맨시티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패배했다. 전반까지 2-0으로 앞섰으나 후반에만 3골을 내줬다.

맨시티는 전반 25분 벵상 콤파니가 선제골을 기록하며 경기의 균형을 깨트렸다. 이어 전반 30분 귄도간이 환상적인 터닝 후 간결한 슈팅으로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렇게 맨시티의 우승이 확정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맨유의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8분과 10분 포그바가 연속골을 기록했고, 후반 24분 스몰링이 결승골을 넣었다.

맨시티는 승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특히 스털링에게 그 기회가 많이 주어졌다. 스털링은 전반 32분과 35분 완벽한 일대일 기회를 얻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슈팅은 골대 위로 벗어났고 스털링은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전반 막판에도 기회가 있었지만 슈팅은 다비드 데 헤아 품에 안겼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에 따르면 스털링은 맨유전에서 특히 작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맨유를 14번 상대해 19개의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득점은 없다. 이는 스털링의 단일팀 상대 최장 무득점이다. 2위는 친정팀 리버풀로 7번 경기에서 9번 슈팅을 날려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스털링의 한 방이 있었다면 경기 결과는 달랐을지 모른다.

스털링은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가장 많이 성장한 선수다. 이번 시즌 리그 28경기(교체 4)에 나서 168도움을 기록했다. 216도움을 기록한 세르히오 아구에로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골을 넣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스털링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렇게 맨시티는 2연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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