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 포그바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3-2 역전승을 주도했던 폴 포그바(2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여전히 배가 고팠다. 그는 기념비적인 역전승을 거두고도 "실망스럽다"는 평을 남겼다. 왜일까.

맨유는 8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시티와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맨체스터 더비'를 치렀다. 

유독 이번 맨체스터 더비가 화제가 된 이유는 맨시티가 맨유를 꺾으며 리그 조기 우승을 할 수 있다는 점, 경기 전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지난 1월 포그바(대리인 라이올라)가 맨시티행을 추진했다"는 폭탄 발언을 했기 때문. 

경기는 전반 맨시티가 2골을 앞서갔지만, 후반 들어 4분 동안 2골을 넣은 포그바의 활약과 크리스 스몰링의 역전 골로 맨유가 3-2 역전승이 거뒀다. 맨유는 라이벌 우승의 들러리가 되지 않았다. 

포그바는 전반 부진했지만, 후반 활약하며 자신에게 향한 '루머'에 대응했다. 그는 경기 이후 'MUTV'와 인터뷰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2골을 넣고, 그들의 우승을 저지한 것은 환상적이다"면서 "행복하지만, 한편으론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만약 (맨시티전 보인) 후반 경기력을 우리가 시즌 내내 보냈다면 우리는 리그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맨유는 리그 6경기를 남겨뒀고, 선두 맨시티를 잡으면서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하지만 리그컵 조기 탈락,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으로 전체적인 성적은 아쉬운 상황.

맨유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21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포그바는 "우리는 2위 자리와 FA컵 우승을 생각한다"며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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