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르겐 클롭 감독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얘들아! 빨리 골 넣어! 글쎄? 이런다고 도움이 될까?"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여유를 놓치지 않았다. 동시에 경계도 늦추지 않았다.

리버풀은 11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앞서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둔 리버풀이다. 네 골 차 이상으로 패하지 않는다면, 또는 골을 넣고 세 골 차이로만 져도 4강에 진출한다.

확실히 리버풀이 유리한 상황이다. 맨시티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압도적으로 최고인 팀은 맞지만 1차전 패배는 뼈아프다. 리버풀이 작정하고 잠근다면 뒤집기 쉽지 않은 점수 차이다.

경기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클롭 감독은 여유와 동시에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클롭 감독은 먼저 "맨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맨유 3-2 승)를 봤다. 전반의 맨시티는 마치 천둥 번개 같았다"고 표현하며 경계했다. 맨시티는 전반에 2-0으로 앞서다 후반에 세 골을 주고 역전패했다. 전반에 보여준 경기력은 완벽했다.

이어 "우리는 축구만 생각해야 한다.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한다. 선수들은 아직 한 경기만 끝났고, 즉 8강의 절반만 끝났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방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여유도 보여줬다. 클롭 감독은 "선수들에게 '얘들아! 빨리 골 넣어!' 이렇게 말 할수 있지만 이런다고 도움이 되겠나?'며 선수들을 닥달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우린 여전히 이번 경기를 주도하고 있다"는 말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것도 확신했다.

이번 경기는 맨시티의 홈 구장에서 열린다. 리버풀의 맨시티 원정 최근 기록은 지난해 9월 0-5 패배다. 클롭 감독은 "예전 결과는 필요없다. 우리는 최선을 다할 뿐이다"며 과거 원정 패배는 잊고 새롭게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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