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 최고의 골키퍼냐고요? 저기 저 사람하고…" 테어 슈테겐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FC바르셀로나의 주전 골키퍼이자 이제 독일 대표 팀의 골문을 책임지는 마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이 최고의 골키퍼 5명을 꼽았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는 테어 슈테겐이 선정한 최고의 골키퍼 5인을 소개했다. 

테어 슈테겐은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꼽히지만 지난 시즌 발롱도르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골키퍼로는 3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탈리아의 전설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수호신 다비드 데 헤아, 라리가에선 얀 오블락(아틀레티코마드리드)이 후보 30인에 선정됐을 뿐이다. 

기량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뛰어난 선방 능력과 경기 흐름을 읽는 눈을 갖췄고, 동시에 뛰어난 발기술을 갖춰 FC바르셀로나의 패스 축구에 적합한 빌드업 능력을 갖췄다. 전방 압박을 받을 때 정확한 롱패스로 단숨에 압박을 푸는 것은 테어 슈테겐이 가진 또 하나의 장점.

최고의 골키퍼인 테어 슈테겐은 어떤 골키퍼를 자신 못지 않은, 그리고 자신보다 더 뛰어난 골키퍼로 꼽았을까.

▲ "오, 월드컵도 못 나가는데. 나는 여전한 첫 번째란 말입니까." 부폰

첫 번째는 잔루이지 부폰이다. 2017년 최고의 골키퍼로 꼽혔고 이미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전설적인 골키퍼로 꼽힌다. 1978년생, 올해 41살이지만 여전히 현역으로 활약하는 부폰은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할 계획이다. 참고로 아산 무궁화의 박동혁 감독보다 한 살 많다. 이번 시즌에도 27경기에 나서 24골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 뒤를 잇는 선수는 다비드 데 헤아다. 데 헤아는 동물 같은 반사 신경으로 믿을 수 없는 선방을 쏟아내는 선수. 그야말로 맨유와 스페인 대표 팀의 수호신이다. 골키퍼가 경기를 바꿀 수 있다는 말을 실감하게 하는 선수. 그가 아직 27살에 불과하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이번 시즌에도 39경기에 나서 30골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 "그래, 나는 넣어야지!" 데 헤아

세 번째는 독일 대표 팀에서 주전 경쟁을 치르는 마누엘 노이어다. 4경기 출장에 그치고 시즌을 부상으로 통째로 날리고 있지만, 돌아오기만 한다면 능력에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선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 멤버로 혁혁한 공을 세웠고, 브라질에 눈물을 안겼던 4강전(7-1 승)에서도 승패와 관계없는 상황에서도 1골을 준 뒤 수비를 타박하는 것으로 눈길을 끌었다.

맨체스터시티의 '사실상'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운 에데르송이 네 번째다. 한 해 만에 일약 엄청난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테어 슈테겐의 전임자인 클라우디오 브라보의 불안한 경기력을 안정적으로 메웠다. 선방 능력은 기본에 발기술이 좋은 것까지 테어 슈테겐과 비슷한 점이 있다. 킥 거리는 물론이고, 깎아차거나 땅에 깔아서 보내는 등 킥 기술이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 "저도 끼워줘요." 에데르송.

마지막 자리는 바르사가 8강에서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AS로마의 골키퍼 알리송이다. 이번 시즌 40경기에서 38실점을 기록하고 있는데, AS로마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전력이 강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뛰어난 활약이다. 큰 키를 살린 안정적인 방어와 반사 신경까지 모두 갖춘 골키퍼다. 다만 지난 테어 슈테겐과 맞대결에선 자책골을 2번이나 주면서 고개를 떨궜다.

눈길을 끈 점은 테어 슈테겐이 라리가 내 라이벌들은 하나도 꼽지 않았다는 점. 발롱도르 후보였던 얀 오블락과 라이벌 레알마드리드의 수문장 케일로르 나바스는 선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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