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르디올라 감독의 절규.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걸림돌 없이 잘 나가던 맨체스터시티가 돌부리에 걸렸다. 그것도 두 번이나. 

지난 4일(이하 한국 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서 '상대적 약체'로 여겼던 리버풀에 3-0으로 대패하더니, 이어진 8일 '맨체스터더비'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도 2-3으로 역전패했다. 

리버풀의 홈에서 열린 지난 8강 1차전 경기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 마저도 맨체스터 시티에 이기는 것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어려운 일'이라고 했을 만큼 맨체스터 시티는 강해보였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달랐다. 리버풀은 전반에만 3골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실점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맨시티가 1차전 결과를 뒤집기 위해서는 리버풀에 한 골도 내주지 않는 동시에 4골 이상을 넣어야 한다. 실점할 경우 4강행은 더욱 어려워진다.

맨시티는 리버풀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 이후 주말에 이어진 맨체스터 더비에서도 웃을 수 없었다. 리그 최대의 관심이 몰리는 라이벌전인데다 우승까지 한 번의 승리만을 남겨둔 중요한 상황이었다. 심지어 홈에서 치러지는 경기였다. 직전의 대패를 잊고 팬들에게 우승을 선물할 수 있는 기회였으나 전반 2골을 넣고도 후반전에서 16분 사이 세 골을 헌납했다. 역대급의 기량을 선보이며 3관왕까지 가능했던 맨시티는 더블에 만족해야 할지도 모른다.

리그 우승을 사실상 확정했지만, 쐐기를 박는 데까진 한 주 더 필요하게 됐다. 시즌 전체로 보면 맨시티는 분명 유럽 최고의 팀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중요한 길목에서 2연패해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러나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직 빅이어를 향한 레이스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 1차전 패배 뒤 과르디올라 감독은 "패배를 인정한다"면서도 "아직 우리에게는 2차전이 남아있다. 다음 주 경기를 준비하겠다. 경기를 뒤집을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리버풀과 2차전 이후 15일 새벽에는 토트넘과 리그 경기 또한 이어진다. 

맨시티는 리버풀과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위기를 반전시키고 3관왕의 꿈에 한 걸음 다가가려고 한다. 맨시티와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오는 11일 수요일 새벽 3시 35분 프리미엄 스포츠 채널 스포티비 온(SPOTV ON)과 스포티비(SPOTV)에서 생중계되며, 온라인 중계는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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